Key Points
- 10월 10일(화)부터 모더나 2가 백신 호주에서 접종 가능
- 기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BA.1 변이까지 대응 가능
호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모더나 개량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보건부는 10월 10일부터 모더나 사의 스파이크백스 2가 백신을 호주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BA.1 변이까지 대응이 가능한 백신이 국내에서 접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염병 내과의 폴 그리핀 퀸즐랜드 대학교 부교수는 새로운 백신이 BA.1 변이에 대응하는 것이지만 호주에 퍼지고 있는 BA.4 변이와 BA.5 변이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주면역기술자문위원회(ATAGI)는 18세 이상 누구나 부스터 샷으로 모더나 2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미 호주에서 4차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언제 5차 백신을 접종하게 될지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새로운 2가 백신에 대한 기사 보도 후 SBS 뉴스에는 5차 백신 접종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다.
멜버른에 사는 제프(가명) 씨는 SBS 뉴스에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을 아직 접하지 못해 화가 난다”며, 자신은 이미 4차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30대인 제프 씨는 “미국, 싱가포르, 호주 모두 똑똑한 전문가들이 있는데도 호주는 두 나라보다 더 규제가 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호주에서 5차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호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5차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대상은 16세 이상 중증 면역결핍 환자뿐이다. 이들은 4차 백신을 접종한 지 3개월이 지난 후 5차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반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18세 이상 모든 사람들이 2가 백신을 5차 백신으로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에 대해 BA.4와 BA.5 변이를 대상으로 한 2가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12세 이상의 경우 마지막 백신 접종 후 최소 2개월이 경과한 후 추가로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뉴캐슬 대학교의 바이러스 면역학자 네이선 바틀렛 부교수는 호주가 아직까지 모더나 2가 백신을 5차 백신 접종에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으며 호주가 따뜻한 계절로 접어들면서 낮은 확진자 수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 현재 서호주와 빅토리아주를 제외한 호주 내 모든 주와 테러토리에서는 일일 평균 환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차 백신까지 모두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부스터 샷을 모두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보건당국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3차 부스터 샷(5차 백신)을 언급하는 것은 메시지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당국이 메시지를 비교적 쉽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바틀렛 부교수는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예방접종 전문가 전략자문그룹(SAGE)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이 “중화효과가 우수하지만 실험실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온건한 효과”라고 평가했다.
호주 부스터 샷 접종 비율은?
현재까지 16세 이상 호주인의 약 72.2%가 3차 백신을 접종했으며, 4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18세 이상 호주인은 41.2%를 기록 중이다.
“이 mRNA 백신은 매우 안전하다. 백신의 보호 작용이 약해지고 있고 3차 부스터 샷(5차 백신)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의학적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중요한 것은 공급에 대한 문제로 1차 부스터 샷(3차 백신) 혹은 2차 부스터 샷(4차 백신) 중 하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