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생활비… “최저 임금으로 필수 생활비 지불도 벅차”

새로운 분석 결과 한 부모 가정의 부모로 최저 임금을 받는 풀타임 직원의 경우 집세, 교통비, 음식, 육아, 교육비 등 생활에 필수적인 비용을 감당하기에도 약 180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A woman paying bills with a concerned look on her face

Full-time minimum wage workers barely have any money left over after purchasing essentials. Source: Getty

Key Points
  • 최저 임금 받는 풀타임 근로자, 생활에 필수적인 비용 지출 후 주당 57달러 남아
  • 한 부모 가정의 부모, 생활에 필수적인 비용 지출하는데 180달러 부족해
비영리 단체인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의 최신 조사 결과 최저 임금을 받는 풀타임 근로자들이 생활에 필수적인 돈을 쓴 후에 남는 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앵글리케어는 한 부모 가정 부모의 경우 생활에 필수적인 돈을 쓰기에도 180달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풀타임 근로자가 생활에 필수적인 지출을 한 후 남는 돈은 주당 57달러에 불과했다. 최저임금을 받는 풀타임 근로자 2명이 있는 4인 가족의 경우에는 73달러가 남았다.

생활에 필수적인 지출에는 임대료, 교통비, 음식비, 차일비케어비, 교육비가 포함됐다.

이는 매달 혹은 분기별로 지불하는 통신비, 보험, 생활용품 구입을 위한 충분한 돈이 남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 결과 가장 인상액이 큰 분야는 임대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SQM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전국적으로 임대료는 평균 약 30%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7월 1일부터는 호주에서의 최저 임금이 시간당 23달러 23센트, 혹은 주 38시간 풀타임의 경우 882달러 80센트가 된다. 세금을 내고 나면 주당 762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의 케이시 챔버스 사무총장은 “생활비가 치솟고 있다. 음식값과 교통비와 같은 필수 생활비가 급등하고 있고 주택 가격은 그 어느 때보다 비싸다”라며 “임대료는 2020년 이후 30%나 올랐고 향후 1년 동안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에너지 요금은 지난 12개월 동안 이미 평균 30%나 급등했다. 7월부터는 지역에 따라 19.6%에서 24.9%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소기업체의 경우 14.7%에서 28.9%의 가격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

예상되는 전력 요금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는 5월 연방 예산안 발표 시 3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식료품 가격 급등

가격 비교 사이트 컴패어 더 마켓(Compare the Market)이 SBS 뉴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호주인들이 매년 평균 1,565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호주 내 가장 큰 슈퍼마켓 기업인 콜스와 울워스는 지난 2월 발표한 수익 보고서에서 많은 이익을 보고했다. 하지만 두 그룹의 임원들은 비용이 증가해 수익률은 약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호주 소매업체 협회의 폴 자흐라 씨는SBS 뉴스에서 “소매업체들이 비즈니스를 지속하는 데 위기를 겪고 있다”라며 “임대료, 유틸리티, 인건비, 공급망 비용, 보험료가 상승해 영업을 지속하려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많은 대형 소매업체들이 극히 적은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 일부는 1달러에 3센트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싱크탱크 그룹인 호주연구소는 호주의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데 기업 이익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호주중앙은행 역시 이번 달 기업 이익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데 한 못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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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June 2023 9:41am
By Madeleine Wedesweil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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