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슈퍼마켓 ‘인종 프로파일링’ 발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

멜버른 슈퍼마켓 매장에서 아프리카인 고객에 대한 인종 프로파일링 논란이 발생하자, IGA 본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A sign displayed on a cash register at a Melbourne IGA reading 'If an African customer comes to the bottle shop presses the button for assistant immediately!'

A sign displayed on cash registers at a Melbourne IGA has highlighted the issue of racial profiling faced by migrant communities. Source: Twitter

Highlights
  • 멜버른 서부 선샤인 웨스트 IGA 매장, 아프리카인 고객에 대한 인종 프로파일링 문구 발견
  • 본사 맷캐시 “최소한의 브랜드 기준과 운영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독립적으로 소유되고 운영되는 슈퍼마켓에 IGA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
  • IGA 전국소매인협의회 의장 “전국의 그 어떤 IGA 매장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
멜버른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견된 ‘아프리카인 고객’에 대한 문구로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슈퍼마켓 모회사 측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엄청난 판단 착오”라고 반응했다.

멜버른 서부 선샤인 웨스트 IGA의 금전 등록기에 부착된 안내문에는 “아프리카인 고객을 상대할 때는 직원에게 추가적인 도움을 요청하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사진 속 안내문에는 “만약 아프리카인 고객이 보틀 숍에 오면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버튼을 눌러주세요. 아프리카인을 대할 때는 최소 2명의 직원이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IGA 슈퍼마켓의 모기업인 맷캐시 측은  SBS 뉴스에 보낸 성명서에서 “최소한의 브랜드 기준과 운영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독립적으로 소유되고 운영되는 슈퍼마켓에 IGA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맷캐시 대변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본사에서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안내문 제거를 포함해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어떤 추가 조치가 적절할지를 판단하기 위해 이번 사안을 평가하는 동안 매장 직원에 대한 교육이 진행 중”이라며 “한 명의 가게 주인이 엄청난 판단 착오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기억해 주길 부탁드린다. 이번 일은 다른 1,300개 IGA 매장과는 상관이 없으며 이들 매장들은 매일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GA 전국소매인협의회 의장인 조셉 로미오 씨도 성명을 발표하며 “이런 유형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전국의 그 어떤 IGA 매장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로메로 씨는 “호주 전역의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모든 IGA 매장과 직원들은 누구나 환영받고 평등한 쇼핑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전국 IGA 매장들이 이번 일로 충격을 받았다. 이번 일은 적절하게 처리되어야 할 하나의 사건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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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 December 2021 10:54am
By Isabelle Lane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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