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항공권, 제한적인 좌석 수, 출발 전 취소… 승객 불만 커진다

항공 업계에서는 국내외 여행이 팬데믹 이후 급증함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곧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People waiting in an airport

Customers trying to book flights are reporting high airfares, limited options, and frequent cancellations from airlines. Source: AAP / Bianca de Marchi

Key points
  •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국내선 항공 요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 항공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쌓인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 전문가들은 빠른 시일 내에 더 낮은 항공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국경이 폐쇄된 지 2년 만에 하늘길이 뚫리면서 항공권 예약을 열망하는 수많은 호주인들이 값비싼 항공료와 제한된 좌석 수에 난감을 표하고 있다.

항공업 관계자들은 SBS 뉴스에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에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치솟는 항공료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것이 항공 여행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일까?

높은 수요와 제한된 좌석으로 인한 가격 상승

지난 9월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호주에서 항공사 경쟁에 대한 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올해 4월과 8월 사이에 국내 항공료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CCC에 따르면 가장 저렴한 저가 항공 요금은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4월보다 56% 높은 2022년 8월 항공 요금으로 기록됐으며 비즈니스 항공 요금은 6월과 8월 사이에 17% 상승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UTS) 관광학과 겸임 연구원이자 ‘관광 위기와 여행지 복구(Tourism Crises and Destination Recovery)’의 저자인 데이비드 베어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국내외 항공료 상승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1970년경부터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50년 동안 항공료는 매년 실질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베어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며 "이로 인해 항공사들은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많은 항공사들이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항공료를 인상하는 동시에 팬데믹 기간 해고로 인한 직원 부족에 직면하면서 항공편의 잦은 취소와 제한적인 항공편 선택권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연료 가격 상승, 손실 보상, 신규 직원 급여 등과 같이 실제로 항공 요금에 포함된 다양한 요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반복적인 항공편 취소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이 급증하기도 했다.

ACCC에 따르면 2022년 7월 국내 항공업계는 사상 최악의 정시 실적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균의 3배가 넘는 비율로 항공편을 취소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대변인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사는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압력, 높은 연료비 등의 현 상황에서 고객에게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콴타스도 취소율이 지난 8월 4%대에서 9월 2.4%로 떨어졌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베어먼 교수는 승객들이 조만간 더 낮은 항공료를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어느 정도 더 높은 가격대와 더 높은 마진률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관광이 회복되면서 확실히 가격대가 수평을 이룰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2019년과 비교해 다소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확실히, 약간 더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는 단지 항공사의 부채 때문만은 아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에서 어떤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연료 가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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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8 November 2022 6:34pm
By Jessica Bahr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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