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 4.9%… 경제학자 “고물가 이어질 것” 전망

10월 들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9%로 낮아졌지만 경제학자들은 높은 물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 woman reaches for bananas at a fruit and vegetable market.

High inflation has pushed up the cost of necessities, with dairy prices on the way down after rising 15.2 per cent in 12 months. Source: AAP / Nikki Short

Key Points
  •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연간 4.9% 상승
  • 주택(6.1%), 식료품 및 비알코올 음료95.3%), 교통 (5.9%) 가장 큰 폭 상승
  • 경제학자 “슈퍼마켓에서 파는 일부 품목의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 하락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슈퍼마켓에서 파는 일부 품목의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통계청은 수요일 10월 기준으로 12개월간 소비자 물가지수(monthly Consumer Price Index :CPI)가 4.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9월 기준 5.6% 상승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한 수치다.

10월 기준으로 1년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분야는 주택(6.1%), 식료품 및 비알코올 음료95.3%), 교통 (5.9%) 부문이었다.

캔버라 대학교의 수석 경제학 교수인 존 호킨스 박사는 2022년 말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킨스 박사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숫자가 작아진다는 의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바로 물가가 하락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물가가 덜 상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 graph showing inflation over two years, with it dropping in the last quarter.

식료품 가격이 떨어질까?

호주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빵과 시리얼을 포함한 필수 식료품의 가격은 2022년 10월 이후 8.5%나 증가했다. 유제품 가격 역시 같은 기간 7.8%나 상승했다.

호킨스 박사는 신선 야채나 채소와 같은 품목의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다른 품목들의 경우 현재와 같이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호킨스 박사는 “일반 식료품 가격이 많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라며 “가격이 작년만큼 많이 오르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드니 대학교의 거시 경제학 교수인 마리아노 쿨리쉬 박사 역시 인플레이션이 호주중앙은행이 목표치로 삼고 있는 2~3%까지 하락한다고 해도, 물가는 계속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쿨리쉬 박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는 물가 상승률을 언급한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목표치로 돌아온다고 해도 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예를 든다면 초밥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계속 오를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적당한 속도로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EY 수석 경제학자 체렐 머피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5%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호주중앙은행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기준 금리 인상이 효과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사상 최저 금리였던 0.1%의 기준 금리를 13차례 인상해 현재는 4.35%를 기록 중이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영국이 4.6%, 싱가포르가 4.1%, 프랑스가 4%, 독일이 3.8%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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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0 November 2023 8:54am
By Ewa Staszewska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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