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대중교통 접근성’, 가장 좋은 도시와 가장 나쁜 도시는?

호주 주요 도시 중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곳은 브리즈번으로 보고됐다.

The inside of a bus with bright yellow poles and patterned blue and dark red felt seats.

According to a new report, Sydney has the best public transport access of Australia's top five largest cities. Source: Getty / Peter Pesta Photography

기후 위원회(Climate Council)가 버스와 기차 서비스에 대한 국가 표준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후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호주 5대 도시에 사는 1,500만 명 중 절반 만이 하루 종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대기오염 배출량이 증가하고 거리가 꽉 막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기후 위원회의 제니퍼 레이너는 주와 테러토리 정부들이 모든 어린이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곤스키 정책을 발표한 것처럼, 호주 전체 주도에서 하루 종일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이너는 “비싼 오염 물질을 내뿜는 자동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모든 운송과 토지 이용 계획에 공유된 적극적인 운송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너는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면 교통 관련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욱 깨끗한 공기, 더 안전하고 덜 혼잡한 거리로 인한 공동 이익까지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주요 도시 중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곳은 브리즈번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즈번 시민의 약 3분의 2는 하루 종일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가장 좋은 도시는?

1위: 시드니
A group of people standing on a train platform. A train on the tracks is behind them.
The report found 67 per cent of people in Sydney have all-day frequent public transport services available. Source: AAP / David Moir
호주 주요 도시 중 대중교통을 가장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시드니다. 시드니 시민 중 67%가 집 근처에서 하루 종일 빈번하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시민들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 사이에 집에서 800m 이내 장소에서 15분마다 버스와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도 대중교통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중심상업지구(CBD), 보타니, 동부 지역으로 조사됐고, 펜리스와 캠벨타운은 대중교통을 가장 이용하기 힘든 곳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심상업지구에서 25km 이내의 지역이 대중교통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 멜버른
A road with two trams on it. One is going under a bridge.
Seventy-one per cent of people in Melbourne use private vehicles to travel to work, with 18 per cent using public transport. Source: AAP / Joel Carrett
멜버른에서는 52.5%의 시민들이 하루 종일 빈번하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멜버른 중심상업지구(CBD), 알버트 파크, 사우스 야라에서 최고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

반면 카르디니아, 모닝턴 패닌슐라, 포크너의 경우 대중교통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으며, 중심상업지구에서 15km 이내에 사는 사람들이 좋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에 대한 접근성 역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버른에서 직장에 다니는 사람 중 71%는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고, 18%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위: 애들레이드
Two trams moving along lines. There are cars on the road next to them.
Less than half of people in Adelaide have access to all-day public transport services. Source: AAP / Ben Macmahon
애들레이드에서는 시민의 47.6%가 하루 종일 빈번하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들레이드 중심상업지구, 프로스텍트, 워커빌, 언리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온가파링가, 플레이포드, 포트 애들레이드에 사는 사람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애들레이드 중심상업지구(CBD)에서 8km 이내에 사는 사람들이 좋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80%의 사람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직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위: 퍼스
People waiting to board a train at the Perth train station
Access to good public transport ends 12km from the CBD for most people in Perth. Source: Getty / Robbie Goodall

퍼스에서는 40.5%의 사람만이 하루종일 빈번하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퍼스 중심상업지구, 벨몬트, 빅토리아 파크 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심상업지구(CBD)에서 12km 이내인 지역에서 가장 좋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직장으로 이동하는 사람 중 12%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78%는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5위: 브리즈번
Buses going over a bridge.
Public transport fares in Queensland will be reduced to 50c for all travellers in August. Source: AAP / Regi Varghese
브리즈번에서는 전체 주민 중 33.7% 만이 하루 종일 대중교통 서비스를 빈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기 가장 좋은 곳은 아넬리, 예롱가, 인디오루필리와 같은 도심 교외 지역이었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기 가장 나쁜 곳은 힐스 디스트릭트, 브라운스 플레인스, 벨리로 조사됐다.

브리즈번에서는 중심상업지구에서 8km 이내인 지역에서 가장 좋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저소득 교외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접근성이 27%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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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July 2024 2:25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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