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 사망… 사실상 멸종 수순

말레이시아의 수마트라 코뿔소가 암으로 사망하면서 사실상 멸종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야생에 아직 8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The 25-year-old female rhino, named Iman, died of cancer in the state of Sabah.

The 25-year-old female rhino, named Iman, died of cancer in the state of Sabah. Source: YouTube/Borneo Rhino Alliance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가 사망함에 따라 한때 아시아 전역에서 서식하던 코뿔소 종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야생에는 아직 적은 수의 개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만이라는 이름의 25세 이 암컷 코뿔소는2014년 발견된 이후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의 사바주 야생 보호 구역에서 관리돼 왔으며 결국 암으로 숨을 거뒀다.

사바주 야생 동물부서 어거스틴 투가 국장은 “이만의 죽음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찾아왔지만, 우리는 이만이 심각한 통증을 겪기 시작했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의 야생에서 더 이상 발견되지 않으면서 멸종 위기가 선언됐다. 올해 5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같은 종인 마지막 수컷 수마트라 코뿔소가 숨진 바 있다.

수마트라 코뿔소 종은 현재 야생에서는 거의 사라졌으나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에 아직 30마리에서 80마리 정도의 개체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 코뿔소 보호 재단에 따르면 서식지 손실과 밀렵으로 인해 격리될 경우 번식이 어려워지면서 수십 년 안에 멸종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부터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마트라 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해 체외 수정을 통해 번식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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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November 2019 10:0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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