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구금 중 원주민 2명 사망… NSW ‘비밀 유지 정책’ 도마 위로

지난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구금 중이던 원주민 2명이 사망했지만 주정부가 이를 대중과 언론에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Australia Jail

Australian Jail Source: AAP

Highlights
  • 지난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구금 중이던 원주민 2명 사망
  • 별도 공표 없이 예산 추계 심사 질의 과정에서 사망 내용 밝혀져
  • NSW 교정 서비스 “세부 사항 없이 죽음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 녹색당 슈브릿지 의원 “주정부의 새로운 비밀 유지 정책은 원주민 사망에 대한 우려만 가중시킬 뿐”
지난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2명의 원주민이 구금된 상황에서 사망했지만, 공무원의 의회 질의 과정에서야 사망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선 지난주 화요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재소자들을 치료하는 롱 베이 병원에서 30대 중반의 원주민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다수의” 의학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화요일 예산 추정 회의에 참석한 뉴사우스웨일스 교정 서비스의 피터 세베린 위원은 “그가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의사와 그를 감독하던 우리 직원이 이를 확인했고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이 일이 있은지 3일 후에는 실버워터 여성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50대 원주민 여성이 감방에서 사망했다.

세베린 위원은 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이들 2명의 사망 원인은 검시관이 조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해당 사실을 대중에게 혹은 언론에 밝히지 않은 점을 비난하고 있다. 이번 일이 데이비드 슈브릿지 녹색당 의원의 예산 추계 심사 질의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 문제라는 것.

이에 대해 세베린 위원은 정부는 구금 중인 사망자를 공표하지 않는다며 “세부 사항 없이 죽음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많은 분노와 불안, 슬픔을 유발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세베린 위원은 이어서 “정부는 원주민들의 사망에 대해 원주민 법률 서비스와 원주민 부서에 통보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녹색당의 슈브릿지 의원은 원주민 사망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주정부를 질타했다.

슈브릿지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일주일 동안 2명의 원주민이 사망한 것은 비탄에 빠질 일로, 주정부의 새로운 비밀 유지 정책은 원주민 사망에 대한 우려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운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구금 중 사망 사건을 제대로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감시로부터 숨기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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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March 2021 9:05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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