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양국 간에 무슨 일이? 호주의 입장은?"

러시아가 목요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함에 따라 호주를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People waiting for a Kyiv bound train gather on the platform in Kramatorsk, the Donetsk region, eastern Ukraine.

People waiting for a Kyiv bound train gather on the platform in Kramatorsk, the Donetsk region, eastern Ukraine. Source: Getty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목요일 새벽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군사 작전을 선포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군사 목표물을 파괴하는 등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다.

육지, 공중, 해상을 통한 러시아의 이번 침략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가장 큰 공격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군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흑해와 아조프해와 닿은 우크라이나 남해안까지 상륙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러시아와의 모든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고국을 지켜야 한다고 요청하며 원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든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발생한 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 사회의 광범위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목요일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 서방 지도자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러시아가 2021년 11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0만 명이 넘는 군대를 배치하며 양국 간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끓어올랐다.

러시아의 군사력이 증강되는 현실 속에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낸 이유는?

푸틴 대통령은 2월 24일 텔레비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군사 작전을 지시한다”라고 말했다.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집단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같은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은 폭력을 피하려는 시도가 실패했다며 침략을 정당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법은 가장 덜 악한 방법이다”라며 “그들이 안전 위험을 초래했기 때문에 우리가 달리 대응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번에 일어난 일들이 매우 놀랍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야욕은 언제나 매우 컸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큰 야망을 갖고 있다. 사실 그는 구소련의 재건을 원한다. 그것이 이번 일의 본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가 침략을 계획해 왔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세에서 60세 사이의 예비군을 활성화하며 기꺼이 싸울 의지가 있는 국민들을 무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치 독일이 그랬듯이 러시아가 이른 아침 우리나라를 공격했다”라고 적으며 러시아 국민들에게 군사적 침략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서 “양심을 잃지 않은 모든 러시아 연방 국가 군민에게, 지금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항의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는 수 천명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으며 러시아 경찰은 수십 개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1,700명 이상을 구금했다.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상황은?

인구 4,400만 명의 민주주의 국가인 우크라이나는 면적으로 따져볼 때 러시아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은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USSR)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 양국 간의 긴장 고조의 원인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영구히 가입할 수 없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유럽에서 군사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 2014년에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 협정 체결을 거부해 실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실각한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인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했다.

마르코 파블리신 모나쉬 대학교 우크라이나 학과 교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분열시키기 위해 많은 수를 써왔다”라며 “분열 시키고 민주적인 프로젝트가 실현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친러시아 세력, 우크라이나 세력 간의 갈등이 2014년부터 계속 이어져 왔고 최대 15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추방되는 결과까지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주의 입장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잔혹하게 침공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목요일 “러시아의 이유 없는 군사력 증강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levtina, a Russian-Australian resident attended a Sydney protest in her evening dress.
Alevtina, a Russian-Australian resident attended a Sydney protest in her evening dress.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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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February 2022 11:28am
Updated 26 February 2022 11:33am
By SBS Russi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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