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부족, 이민, 임금 인상’… “일자리 서밋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는?”

노동당 정부의 총선 공약이었던 ‘일자리 서밋’이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캔버라에서 열린다.

آنتونی آلبانیزی نخست وزیر استرالیا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왼쪽) Source: AAP / Diego Fedele

Key Points
  • 9월 1일, 2일 캔버라에서 ‘일자리 기술 서밋’ 개최
  • 노사정 함께 모여 일자리, 이민, 임금 인상 등 주요 의제 논의
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푸념하지만, 직원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서 임금이 인상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생활비 압박, 실질 임금 인상 요구의 파고 앞에 목요일과 금요일 노사정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는 '일자리 기술 서밋'이 캔버라에서 열린다.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이번 일자리 서밋의 중요 의제 중 한 가지로 호주의 이민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노동당 정부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던 ‘일자리 서밋’에서 다뤄질 중요한 의제를 살펴본다.

일자리 기술 서밋 주요 의제는?

이번 서밋에서 논의될 중요한 의제 중 첫 번째는 경제 전반에 걸친 근로자 부족 문제를 들 수 있다.

호주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인 3.4%까지 하락한 가운데 항공사에서부터 식당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일손 부족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호주의 이민 프로그램 역시 이번 서밋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호주 국경이 폐쇄되며 이민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국경 봉쇄 해제 이후에는 밀려드는 기술 비자 신청서를 처리하지 못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며 생활비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실질 임금 상승은 오히려 정체되고 있기에. 노조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노조협의회(ACTU) 샐리 맥매너스 사무총장이 노조가 여러 사업장에서 임금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별 교섭(multi-employer bargaining)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주노조협의회는 정부가 지지 의사를 밝힌 세 번째 단계 감세조치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누가 참석하나?

아직 공식적인 참석자 명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산업 부문, 노조, 정부 등 100명이 이번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로는 기업 대표 30%, 노조 대표 30%, 지역 사회와 학계 30%, 연방 정부, 주와 테러토리 정부 10%의 비율로 참석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또한 녹색당의 애덤 밴트 당수와 각 주의 주총리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국민당 당수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A composite picture of Opposition leader Peter Dutton and Nationals leader David Littleproud.
Opposition leader Peter Dutton will not attend the Jobs and Skills Summit but Nationals leader David Littleproud will attend.
앞서 더튼 야당 당수는 재무장관으로부터 서밋 초대를 받은 후 “보여주기식 행사”일 뿐이라며 본인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국민당 당수는 호주 지방 지역 문제들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기 위해서라도 서밋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리틀프라우드 당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서밋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히 노조를 위한 플랫폼이다”라며 “하지만 어떤 형식의 포럼이든 우리가 발언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체 대표로는 아틀라시안의 스콧 파콰르, 광산 재벌 앤드류 포레스트, 앨런 조이스 콴타스 최고경영자, 제니퍼 웨스타콧 기업평의회 회장, 피오나 심슨 전국농민연맹 회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 밖에 은행, 소매업계, 건설업계 대표들도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다른 토크 페스티벌인가?

일자리 기술 서밋은 호주에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앞서 케빈 러드가 연방 총리로 선출되고 5개월 후인 2008년 4월에도 ‘오스트레일리아 2020 서밋’이 개최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열린 서밋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광범위한 주제가 다뤄졌다. 서밋에 참석한 수천 명의 호주인 중에는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과 케이트 블란쳇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서밋에서 “호주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
The then Prime Minister Kevin Rudd and actor Cate Blanchett in 2008.
Prime Minister Kevin Rudd and actor Cate Blanchett laughing at the 2020 summit in Canberra, Saturday, April 19, 2008. Source: AAP / Alan Porritt
당시 나왔던 호주 공화국 추진이나 권리장전과 같은 의견은 아직 호주에서 실현되지 않고 있지만 국가장애보험제도와 다른 몇 가지 의견들은 서밋이 끝난 후 호주 사회에 확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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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1 August 2022 9:26am
Updated 31 August 2022 9:36am
By Naveen Razik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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