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공유 택시 운전사 ‘깊은 한숨’

피로지 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휘발유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어 공유 택시 운전사들이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로잘리나 피로지 씨가 6년 반 전 공유 택시 운전을 시작할 때만 해도 풀타임 우버 운전기사로 일하며 자신과 가족들이 쓸 돈을 지불할 만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그녀는 공유 택시 운전기사만 해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개인 운송 사업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호주 공유 운전사 협회(RSDAA)의 디렉터로 일하는 피로지 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휘발유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어 공유 택시 운전사들이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피로지 씨는 “처음 우버를 시작할 당시의 수입은 지금의 두 배였다”라며 “하지만 임금률은 그 이후로 전혀 변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며 모든 공유 택시 운전사들, 특히 차를 렌트한 사람들은 과연 계속 운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로지 씨는 SBS 뉴스에 “상승하는 자동차 유지비와 25%가 넘는 공유 택시 회사의 수수료, 자동차 렌트비와 보험료, 비싼 휘발유 가격 때문에 운전사들에게 남는 돈이 거의 없다”라며 “운전사들이 10%의 이익을 내면 운이 좋은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나쁘다. 처음 운전을 시작했을 때 연료 탱크를 채우는데 75달러가 들었다면 지금은 135달러가 든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이어서 “6년 전과 벌이가 같지만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다른 비용들도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유 택시와 개인택시 운전을 함께 하는 레스 존슨 씨 역시 피로지 씨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하며, 매우 똑똑한 운전사거나 과도하게 오랫동안 일을 해야만 자신과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슨 씨는 “연료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거의 실현 불가능해졌다”라며 “12개월에서 18개월 전만 해도 연료비가 리터 당 1달러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두 배를 넘어 섰다”라고 말했다.

존슨 씨는 앞으로 우버 택시 운행을 줄이고 개인택시 운행을 늘릴 생각이라며, 더 비싼 가격에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택시 운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공유 택시 서비스가 계속되려면 요금이 올라야 한다”라며 “요금을 올리거나 수수료를 낮추지 않는다면 운전기사들이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버는 성명을 발표하며 호주 내 모든 택시 운행 시 임시 유류 할증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트너 운전사”들은 택시 운행 시 약 50센트의 할증료를 추가로 받게 된다.

공유 차량 서비스 업체인 디디(Didi) 역시 3월 21일부터 1km당 6센트의 유류할증료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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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March 2022 5:42pm
Updated 13 April 2023 2:53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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