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폭염 전망…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주말까지 많은 지역에서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열사병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woman running on the beach

Temperatures in Sydney and Canberra are forecast to hit the high 30s, with parts of western Sydney expected to swelter into the low-to-mid-40s. Source: AAP / FLAVIO BRANCALEONE/AAPIMAGE

키 포인트
  • 호주 서부에서 동부로 밀려온 뜨거운 공기로 호주 절반, 폭염 경험
  • 시드니 서부 지역, 토요일 기온 40도 넘어설 예정
  • 열사병 주의 경고 나와
호주 서부에서 동부로 밀려온 뜨거운 공기의 영향으로 호주 절반가량이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기상청(BOM)에 따르면 수요일 호주 6개 주 중 4개 주에서 45°C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으며,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선임 기상학자 딘 나라모어(Dean Narramore)는 서호주 상공에 쌓인 뜨거운 공기층이 동쪽으로 밀리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라모어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더위로 인해서 남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북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균보다 8도에서 16도 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2001년에서 2008년 사이에 호주에서 공식적으로 473명의 열병 관련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원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7년 사이에 열병과 실제 연관이 있는 사망자는 3만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올여름을 지낼 수 있을까?

이번 주말 날씨는?

금요일 애들레이드의 최고 기온은 36C, 멜버른의 최고 기온은 33°C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한랭 전선이 서호주, 노던 테러토리, 남호주에 안도감을 가져다주지만, 이번 주말 뉴사우스웨일스주에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드니와 캔버라의 기온은 최고 30도로 예상되며, 시드니 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은 40대 중반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미 뉴사우스웨일스 헌터 지역과 중부, 남부 테이블랜드, 사우스 코스트, 서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나라모어는 뉴사우스웨일스 주민들이 토요일 밤 기온이 하강하는 쿨체인지를 경험할 것이라며, 일요일에는 기온이 20도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열사병과 열탈진

장기간 고온에 노출될 경우 신체에 큰 부담이 가해지며 탈수에서 열사병에 이르는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시드니 대학교 ‘열, 건강 연구 인큐베이터’의 연구원인 제임스 스몰콤 박사는 열탈진(heat exhaustion)과 열사병(heat stroke)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몰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열탈진을 의미하는 상황에서 열사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열탈진(heat exhaustion)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발생하며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두통,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열사병(heat stroke)은 심부 체온이 40°C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매우 위험한 의학적 응급상황을 뜻한다.
스몰콤 박사는 “열사병에 걸리면 혼란스러움, 방향감각 상실,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라며 “심각할 경우에는 경련이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응급 상황에서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몰콤 박사는 열사병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빨리 몸을 식히고 구급차를 불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나?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은 65세 이상, 영유아, 임산부, 노숙자 등 취약 계층에게 폭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스몰콤 박사는 특히 노인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0세 이상이면 땀을 많이 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몰콤 박사는 무더운 날에 흘린 땀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250ml의 물을 더 마시라고 조언했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간단한 팁은 다음과 같다.
  • 차가운 스프레이나 젖은 헝겊 등으로 피부를 적시고 식힌다
  • 선풍기가 켜져 있을 경우 에어컨 온도를 27C까지 올리면 효율적으로 냉방을 유지하면서도 사용하는 에너지의 70%를 절약할 수 있다.
A man wearing a blue check shirt, sun glasses and a cap drinks from a bubbler
전문가들은 호주인들이 극심한 더위 기간 동안 시간당 250ml 더 많은 물을 마시면서 수분을 유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Source: AAP
스몰콤 박사는 부모들에게 유모차를 덮을 때는 젖은 천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마른 천은 열을 가두고 유모차 내부 온도를 최대 9도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하고,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더울 때는 오븐을 사용하지 말고, 더운 날에는 여행을 피하고, 커튼을 닫아 햇빛을 차단하고, 실내보다 시원한 경우에만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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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December 2023 8:55am
By Ewa Staszewsk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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