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뉴질랜드 최연소 하원 의원 연설,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21살로 역대 뉴질랜드 최연소 하원 의원인 마이피-클라크 의원은 지난해 12월 의회에서의 첫 연설 당시 전통적인 하카 ‘전쟁의 외침’을 공연하며 뉴질랜드 원주민을 기렸다.

Hana-Rawhiti Maipi-Clarke speaks in the New Zealand parliament

Te Pāti Māori MP Hana-Rawhiti Maipi-Clarke performed a haka during her maiden speech in Parliament. Source: AP / Mark Mitchell

Key Points
  • 하나-라위티 마이피-클라크, 2023년 10월 최연소 나이로 뉴질랜드 하원 의원 당선
  • 12월 의회 첫 연설 당시 전통 하카 공연
  •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젊은 유권자를 대변하는 목소리 될 것” 포부
뉴질랜드 역사상 최연소 하원 의원인 하나-라위티 마이피-클라크(Hana-Rawhiti Maipi-Clarke)가 의회에서 원주민 하카(Māori haka)를 선보여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1살로 역대 뉴질랜드 최연소 하원 의원인 마이피-클라크 의원은 지난해 12월 의회에서의 첫 연설 당시 전통적인 하카 ‘전쟁의 외침’을 공연하며 뉴질랜드 원주민을 기렸다.

최근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며 마이피-클라크 의원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있는 것.
마이크-클라크 의원은 연설 당시 원주민 토착어인 테레 마오리어(te reo Māori)로 “나는 당신을 위해서 죽을 것입니다. 또한 나는 당신을 위해서 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클라크 의원의 이 연설은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의 국민당이 뉴질랜드에서 정권을 잡으며 원주민 마오리족의 권리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하나-라위티 마이피-클라크는 누구?

자신을 마오리 언어의 수호자라고 생각하는 이 젊은 정치인은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젊은 유권자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녀는 원주민 권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정당인 ‘테 파티 마오리(Te Pāti Māori)’ 소속으로, 지난해 10월 원로 마오리 정치인인 나니아 마푸타를 대신해 하우라키-와카이토(Hauraki-Wakaito) 의석을 차지했다.

마이피-클라크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대변하고 싶고, 정치적 결정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시킴으로서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피-클라크는 마오리족의 권리와 문화를 보호할 것을 맹세하며,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서 원주민의 지혜와 관습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마오리어 운동가인 하나테 헤마라의 손녀로, 마오리족 운동가인 할아버지 타이티무 마이피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그녀의 증조할아버지가 뉴질랜드 최초의 마오리족 장관이었다고 보도했다.

마오리족 권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뉴질랜드의 크리스토퍼 룩슨 신임 총리는 총선 당시 자신이 당선되면 마오리족과 관련된 최소 12개의 정책을 폐지하거나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룩슨 총리는 이같은 조치가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뉴질랜드인들에게 인종이 아닌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룩슨 총리는 마오리족 권리를 담은 지지 문서인 티리티오 와이탕기 조약을 재검토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마오리 보건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 마오리 보건 당국을 폐지하고 흡연 금지 조치를 철폐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놨다. 여기에 더해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마오리어 사용을 최소화하고 국가 돌봄에 대한 마오리 어린이 관련 법안도 폐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 수천 명이 뉴질랜드 거리로 나와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비판론자들은 “마오리족 권리에 대한 수십 년 만의 가장 중요한 후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이피-클라크 의원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인종차별적 수사법(racist rhetoric)”를 맹 비난하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 “강력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오리족은 뉴질랜드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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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January 2024 9:51am
By Ewa Staszewsk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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