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러시아 전역에서 ‘반전 시위’… ‘4,300명 이상 구금’

일요일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침략 반대 시위가 열렸고 4,300명 이상이 경찰에 연행됐다.

More than 4,300 detained at anti-war protests in cities across Russia

Russian policemen detain a participant in an unauthorized rally against the Russian military operation in Ukraine, in Saint Petersburg, Russia, 06 March 2022. Source: AAP Image/EPA/ANATOLY MALTSEV

Highlights
  • OVD-Info: 일요일 러시아 56개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 열려… 최소 4,366명 구금
  • 러시아 내무부: 5,200명 시위에 참가… 3,500명 구금
독립 시위 감시단이 일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러시아 전역의 시위에서 4,300명 이상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전쟁 반대”,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외치는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예카테린부르크의 우랄 시에서는 시위대 수십 명이 구금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시위대 한 명이 진압복을 입은 경찰에게 현장에서 구타를 당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 러시아 내무부는 5,200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모스크바에서 1,700명, 상트페테르부르트에서 750명, 기타 도시에서 1,061명 등 3,500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립 시위 감시단인 OVD-Info는 56개 도시에서 최소 4,366명이 구금됐다고 말했다.

마리아 쿠즈넷소바 OVD-Info 대변인은 “나사가 완전히 조여지고 있다. 본질적으로 군사 검열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체포자 수가 거의 없었던 시베리아 도시들을 포함해 오늘 꽤 큰 시위가 열리는 것을 지켜봤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러시아 국영 언론이 일요일 시위에 대해 짧게 소개를 했지만 대부분의 뉴스에서는 이번 시위 소식이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러시아 RIA 통신은 허가받지 않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작전을 반대했지만 경찰이 크렘린궁과 인접한 모스크바의 마네즈나야 광장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함으로써 이 지역이 자유로워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대주교는 러시아의 가치가 과소비와 자유에 대한 환상만 제공하는 서구 사회에 의해 시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월 24일 이번 침략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 명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어권 공동체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보호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를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군사 작전을 펼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푸틴의 주장을 근거 없는 전쟁에 대한 구실로 일축하고 러시아 경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영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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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March 2022 10:07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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