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 연방 예산안… “호주 이민 프로그램 윤곽 드러날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여파로 호주 국경이 봉쇄되며 정부의 이민 프로그램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화요일 발표되는 연방 예산안을 통해 향후 호주 이민 프로그램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Yunus Noori

Yunus Noori helps migrants to settle in Adelaide. Source: SBS News

라힘 자이디(Rahim Zaidi) 씨는 2002년 ‘간 킬번 풋볼 클럽(Ghan Kilburn City Football Club)’에 가입했다. 이 축구 클럽은 ‘하자라 아프간(Hazara Afghans)’ 젊은이들이 호주인의 삶에 통합되도록 돕는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


2021/22 연방 예산안

  • 재무부 “앞으로 4년 동안 호주 이민자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
  • CEDA 경제학자 가브리엘라 디수자 씨 “올해 코로나19 공중 보건의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 디수자 씨 “소위 말해 정부가 계획 수준을 정하는 것으로 매년 얼마나 많은 숙련 기술 영주권자와 가족 이민 영주권자를 받아들일지를 (연방 예산안을 통해) 알 수 있다”

 

20년 만에 회원 수는 22명에서 150명으로 증가했고, 현재는 주니어팀, 남성팀, 여성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이디 씨는 다른 호주 축구팀과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며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자이디 씨는 “처음에는 호주 사람들을 몇 명밖에 알지 못했지만 축구를 함께 하며 이제 수많은 호주 친구들이 생겼다”라며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들은 킬번에서 같이 놀자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Rahim Zaidi
Rahim Zaidi started a football club in Adelaide. Source: Supplied
아프가니스탄에서 세 번째로 큰 민족인 하자라 출신들은 애들레이드 북부 킬번과 블레어 아톨로 대거 이주해 생활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하자라 출신 이민자들은 급속한 사회 경제적 쇠퇴를 겪고 있던 이 지역의 경제 회복을 포함해 지역 사회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됐다.

‘난민들의 사회 회복성과 지역 사회와의 연결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한 남호주 대학교의 데이비드 래드포드 교수는 “이들 지역 사회가 (이민자들로 인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래드포드 교수는 “처음에는 (하자라 출신 이민자의) 숫자가 적었지만 지난번 인구 조사에서는 거의 15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년 동안 900명가량이 더 증가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분명히 눈에 띄는 존재로 목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sized_20210505_105818.jpeg
그는 애들레이드의 프로스펙트 로드를 따라 수많은 아프간 식당과 상점들이 발견된다며 이를 통해 지역이 번성되고 다문화 중심지로 변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레드포드 교수는 “이 지역의 집값이 상당히 올랐는데 이는 지역사회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어하고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The football club now has 150 members.
The football club now has 150 members. Source: Supplied
하지만 이 같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이민자 수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여파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호주 입국자 수는 매달 200만 명에 달했었지만 최근에는 3만 5000명을 기록 중이다.

이민 예측

이런 가운데 재무부는 앞으로 4년 동안 호주 이민자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CEDA의 경제학자 가브리엘라 디수자 씨는 올해 코로나19 공중 보건의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제대로 된 백신 접종 프로그램과 안전한 방역 프로그램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이민자들을 다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디수자 씨는 이민자들이야말로 호주 현지 노동자들의 노동력 참여와 임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호주 경제 회복을 위해 이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서 “이민자들은 젊고 더 오랫동안 일하기 때문에 세수를 늘릴 수 있고, 그들이 지불하는 돈으로 우리의 재정수지가 늘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올해 연방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연방 예산은 국가의 이민 정책에서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수자 씨는 “소위 말해 정부가 계획 수준을 정하는 것으로 매년 얼마나 많은 숙련 기술 영주권자와 가족 이민 영주권자를 받아들일지를 (연방 예산안을 통해) 알 수 있다”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정부가 숙련 기술 이민자에서 가족 이민자로 중심을 옮겼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올해 말까지 호주의 국경이 계속 봉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1-22 연방 예산안은 2021년 5월 11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
Published 10 May 2021 10:57am
Updated 10 May 2021 12:24pm
By Shuba Krishn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