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정부, 콴타스 보호에 급급' 비난

흐들리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최고경영자가 경쟁력 부족과 비행 능력의 부족으로 항공 요금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가격이 2019년 수준의 두 배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File image of a Virgin plane

File image of a Virgin plane Source: AAP

Key Points
  • 카타르 항공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항공편 매주 28편 추가 요청… 정부 승인 거부
  •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거부당한 이유를 알 수 없다” 비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연방 정부가 카타르 항공의 증편을 막았다고 비판하며, 이로 인해 항공 요금이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르 항공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행 항공편을 매주 28편 추가하고자 했지만 연방 정부는 지난달 카타르 항공의 요청을 거부했다. 캐서린 킹 교통부 장관은 이 같은 결정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제인 흐들리카(Jayne Hrdlicka)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비디오 메시지에서 연방 정부의 결정이 실망스럽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흐들리카 최고경영자는 “그들이 그러한 권리를 거부당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그들은 우리의 파트너이고 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잘 봉사했으며, 호주인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들리카 최고경영자는 카타르 항공이 정부 승인을 받았을 경우 국제선 항공 요금이 40%까지 인하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흐들리카 최고경영자는 경쟁력 부족과 비행 능력의 부족으로 국제선 항공 요금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가격이 2019년 수준의 두 배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한 카타르 항공이 증편을 하게 되면 호주의 관광부문, 특히나 퀸즐랜드에 5억 달러를 추가로 가져다줄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큰 피해를 본 경제 분야에서 일자리, 기회, 성장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연방 야당의 브리짓 맥켄지 의원은 정부가 카타르 항공과의 경쟁을 거부함으로써 콴타스 항공을 보호하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흐들리카 최고경영자는 정부가 콴타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많은 국내 경쟁도 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여러 차례 회의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퇴임을 앞둔 콴타스 항공의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는 월요일 2시간 동안 진행된 상원 조사위원회에서 콴타스 항공이 카타르 항공의 요청을 막기 위해서 정부에 로비를 벌였다고 시인했다.

스티븐 존스 재무 차관은 카타르 항공의 증편으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호주 기반 항공사가 지속 불가능하게 만들 위험성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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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August 2023 1:44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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