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업률, “여성 근로자가 남성의 2 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성 노동자들이 남성보다 실직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들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재정적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Hospitality worker Racheal Wellman was let go just three weeks into her new job when the coronavirus forced cafes closed.

Source: Supplied

레이첼 웰먼(23) 씨는 호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되기 전 일본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해외살이를 즐기고 있었다.

레이첼 씨는 그러나 일본에서의 생활을 급히 중단하고 멜버른으로 돌아오기로 힘든 결정을 내린 후, 멜버른에서 바리스타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거처를 구하기도 쉽지 않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하고 3주 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제한 조치에 따라 카페가 문을 닫으면서 웰먼 씨는 또 다시 실직 상태에 처하게 됐다.
Racheal Wellman, pictured left, working in Niseko, Japan before the coronavirus cut her plans short.
Racheal Wellman, pictured left, working in Niseko, Japan before the coronavirus cut her plans short. Source: Supplied
그녀는 SBS 뉴스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3주 동안은 살 곳을 찾았지만 지금은 이사하기 위해서는 본드비가 있어야 하고 곧 전기요금 등 고지서 납부 기한이 다가온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슈퍼 계좌에서 미리 약간의 돈을 인출해야 했고, 지금의 1,000달러가 시간이 지나면 1만 달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라고 레이첼 씨는 안타까워했다.

레이첼 씨는 직장에서 인력 감축이 필요한 시점이 되면서, 정부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안되는 동료들을 위해 먼저 일자리를 그만둔다고 나섰다.

현재 잡시커(Jobseeker) 보조금으로 2주에 660 달러를 받고 있지만 주당 최소700달러 이상을 벌었던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금액이다.
Racheal Wellman, 23.
Racheal Wellman, 23. Source: Supplied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레이첼 씨와 같은 여성 근로자가 남성 동료보다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주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3월 14일에서 4월 18일 사이에 전체 고용률은 7.5% 줄었다.
Queues outside Centrelink in Bondi Junction in Sydney.
Queues outside Centrelink in Bondi Junction in Sydney. Source: Getty Images
그러나 성별간 일자리 손실률은 동일하지 않다.

같은 기간 동안 여성 고용률은 8.1% 감소한 반면, 남성 고용률은 6.2% 감소했다.

멜버른 대학에서 직장 내 차별과 불평등을 연구하는 알리시아 블래컴 부교수는 코로나 팩데믹이 노동 시장 내 이미 존재하는 불평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래컴 부교수는 “여성들은 이미 불안정한 일자리에 노출돼 있으며 유급 휴가를 받지 않는 캐주얼직 근로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이들을 지속적으로 고용하거나 특정 시간을 보장할 의무가 없다”고 SBS 뉴스에 말했다.

또한 여성들은 팬데믹 사태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자녀들을 교육하고 돌보는 일에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면서, 일자리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 사라진 호주 내 일자리 수는 거의 백만 개에 달한다.

최근 몇 주 동안 실업률 내 성별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4월 18일 기준으로 남성보다 거의 두 배 많은 여성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첼 씨는 "회사는 근무 시간을 줄여야 할 경우, 직원 수를 줄이고 경영진과 관리자급 직원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여성들이 그런 직책에 도달하기 너무 어렵게 되면 당연히 여성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여성 근로자 권리 향상을 위해 시도하고 발전시킨 모든 과정이 역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에 다시 처음부터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이 화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는 현재 팬데믹에 영향을 받은 근로자들이 7월 1일 이전에 연금 조기 인출 1만 달러를, 7월 1일에서 9월 24일 사이 2차로 1만 달러를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블래컴 부교수는 여성이 남성 동료보다 3배 적은 연금인 평균 11만 달러로 은퇴하는 상황에서 연금 조기 인출은 여성들의 노년기를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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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May 2020 4:37pm
By Claudia Farhart
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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