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 3주 안에 4명 째, 공권력 집행 중 원주민 사망

원주민 옹호 단체들은 3주 동안 공권력 집행과 관련해 4명의 원주민이 사망한 것은 호주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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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 3월 2일, NSW 재소자 치료 위한 롱 베이 병원에서 30대 중반 원주민 남성 사망
  • 3월 5일, NSW 실버워터 여성 교도소에서 50대 원주민 여성 사망
  • 3월 7일, Vic 라벤홀 교정 센터에서 원주민 남성 사망
  • 3월 18일, NSW 경찰 추적 중 37살 원주민 남성 사망
3주 안에 공권력 집행과 관련된 네 번째 원주민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와 ACT 원주민 법률 서비스는 3월 18일 경찰의 추적을 받던 37살의 바킨지 원주민 안작 설리반 씨가 브로큰 힐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안작 설리반 씨의 여동생인 도나 씨는 성명을 발표하며 “안작은 사랑 받는 형제이자 조카, 아들, 삼촌이었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우리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미해결 영장을 처리하기 위해 뉴사우스웨일스 집 주소로 경찰관들이 찾아갔었다며 “37살의 남성이 경찰에게서 도망쳤고 잠시 후 순찰대로부터 한 남성이 의학적인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브로큰 힐 병원으로 이송하기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설리반 씨의 사망 이후 엄격한 사건 조사가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주 동안 구금 중 사망한 원주민 수는 3명을 기록 중이다. 이중 2명은 뉴사우스웨이릇주에서 1명은 빅토리아주에서 사망했다.

먼저 3월 2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재소자들을 치료하는 롱 베이 병원에서 30대 중반의 원주민 남성이 사망했으며, 당국은 “다수의” 의학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었고 그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3월 5일에는 실버워터 여성 교도소에서 50대 중반의 원주민 여성이 사망했다.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이들의 사망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며, 주의회 예산 추계 심사 질의 과정에서 이들의 사망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3월 7일에는 빅토리아주 라벤홀 교정 센터에 구금 중이던 원주민 남성이 사망했다,

원주민 법률 서비스의 선임 변호사인 사라 크렐린 변호사는 공권력 집행과 관련된 원주민 사망 소식에 너무나 절망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크렐린 변호사는 “구금 중 사망 사건은 절대적인 비극”이라며 “설리번 씨 가족과 지역 사회에 우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또 다른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망연자실하고 분노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주민 출신인 녹색당의 리디아 소프 상원 의원도 설리번 씨 유가족과 지역 사회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슬프고 말할 수 없는 분노”라고 말했다.

그녀는 “왜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할 곳에서 우리 원주민들이 계속 목숨을 잃어야 하나?”라며 “현재 시스템은 너무나도 인종차별주의적”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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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5 March 2021 12:46pm
Updated 12 August 2022 3:11pm
By Evan Young, Emma Brancatisano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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