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곳곳 새해맞이… 시드니, 멜버른 대규모 불꽃놀이 장관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드니 새해맞이 불꽃놀이 축제에 8.5톤 이상의 폭죽이 발사됐다.

More than 8.5 tonnes of fireworks went up in smoke alongside 80,000 pyrotechnic effects. Source: AAP / Dan Himbrechts

하버 브리지를 배경으로 한 신년맞이 불꽃놀이 행사에 수십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12월 31일 오후부터 시드니에는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과 관광객으로 붐볐고, 일찌감치 최대 수용 인원에 도달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불꽂놀이 명당자리는 오후 5시경 이미 수용 능력에 달했다.

전망이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 아침부터 17시간 동안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1월 1일 0시를 기해 시드니에서는 8.5톤 이상의 폭죽이 발사됐고 8만 개에 달하는 폭죽 효과가 환희에 찬 환호성을 뒷받침했다. 이번 불꽃놀이 행사에서는 AI(인공지능) 기술이 밤하늘과 브리지를 수놓았다.

독일에서 온 잔나 토마스는 시드니에서 첫 새해 전야를 맞이하기 위해서 보타닉 가든에 자리를 맡았다.

오전 7시 30분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고 만한 토마스는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완전히 미쳤다”라고 말했다.

토마스는 “앉을만한 좋은 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정말 믿을 수 없는 장관”이라고 말했다.

It was worth the wait as the clock struck 12 for those at the Sydney Harbour festivities. Source: AAP / Dan Himbrechts

한편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2019년 한 연구 단체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며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가 경제에 가져다주는 효과가 2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무어 시장은 “시드니가 관광, 비즈니스, 문화, 기술 창조를 위한 글로벌 도시임을 상기시키고, 무엇보다 모든 지역 사회를 위한 포괄성과 다양성을 지닌 도시임을 전 세계에 상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멜버른 도클랜드에서도 2024년을 맞이하는 신년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졌다.

멜버른 건물 27개 옥상에서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불을 붙였고, 활기찬 레이저쇼가 관광객과 시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날 멜버른에서는 40만 명 이상이 불꽃놀이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서 도심으로 모였다.

The energy was chaotic at Docklands for the 9.30pm fireworks as the masses vied for a viewing point. Source: AAP / Diego Fedele

멜버른 북동쪽 밀파크에 사는 로즈 스태프에이스는 30년 이상 불꽃놀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스태프에이스는 “매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Jude Esom, Tatyanna Herrick and their fourth-month-old son Chiemek Chiazor celebrated in Melbourne. Source: AAP / Diego Fedele

멜버른 킹스 도메인에서 만난 주드 에솜은 나이지리아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곳에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을 볼 때가 너무 좋다. 멜버른 지역 사회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부분의 호주 주요 도시와 주도들에서도 2024 신년 맞이 불꽃놀이 행사들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을 맞이했다.

Fireworks are seen over the Sydney Opera House and Harbour Bridge during New Year’s Eve celebrations in Sydney. Source: AAP / Dan Himbrec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