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 태즈매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악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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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 중인 김지원 바이올리니스트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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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클래식계의 스타 등용문인 ABC 방송의 Young Performers Award 대상을 수상하며 호주 음악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온 호주 한인동포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 씨가 한국인 최초이자 동양인 최초 태즈매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악장에 선임됐다.


Key Points
  • 김지원 violinist, 한국인 최초이자 동양인 최초 태즈매니안 심포니 부악장 선임
  • ABC Young Performers Awards (2009) 대상 수상하며 일찍이 차세대 주자로 지목
  • 비올리스트인 남편과 음악과 일과 삶의 밸런스 찾아 태즈매니안 심포니로 이전
  • 오케스트라는 한 호흡의 하모니가 필수…원만한 인간관계는 실력 못지않게 중요
호주 클래식계의 스타 등용문인 ABC 방송의 젊은 연주자상(Young Performers Awards) 대상을 수상하며 호주 음악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온 한인동포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 씨가 호주 한인 최초 또 동양인 최초 태즈매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악장으로 선임됐습니다.

호주에서 음악인으로 성장하는데 어떤 도전과 성공이 함께하는지 그 과정 얘기 나눠봅니다.

유화정 PD (이하 진행자): 태즈매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악장에 선임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김지원 씨 안녕하세요?

김지원 Violinist (이하 김지원): 안녕하세요.

진행자: 시드니 방문길에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는데요.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주시겠어요?

김지원: 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입니다.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석사 과정 하며 10년 이상 아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20년간 호주에서 살아왔고요. 이렇게 제 경험을 토대로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지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진행자: 많은 호주 동포들이 김지원 바이올리니스트를 자랑스럽게 기억합니다. 호주 클래식의 등용문인 ABC 영 퍼포머스 어워드 대상 수상이 아마 2009년이었죠? 수상 이후에는 시드니 심포니 협연으로 오페라하우스 솔로 데뷔 무대를 갖기도 하셨고요.

김지원: 네 시드니콘에서 석사하는 동안 그 대상을 타게 됐는데요. 제가 한국인으로선 세 번째 입상자이고요. 그전에 수지 박과 강수연 씨가 대상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진행자: 네 저희 한국어 프로그램에서도 인터뷰 했었습니다.

김지원: 네 그래서 이 상을 수상한 이후 호주 전역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기회를 많이 누렸는데요. 그중에서 말씀하신 대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대공연장에서 두 차례 라스트 나잇 오브 더 프롬스 (Last Night of the Proms)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아마 제게 있어서 가장 큰 무대였던 것 같고요. 그 후로도 멜번 심포니 단원을 하는 동안 여러 솔로 기회가 주어져서 보통 상임 지휘자와는 세계적인 솔로이스트들이 협연을 하러 오곤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자리도 제게 주어졌었고 캔버라에서는 줄리아 길라드 수상이 참여한 자리에서 연주한 것도 큰 기억에 남습니다.

진행자: 말씀하신 대로 이전 멜버른 심포니에서 여러 차례 협연 무대 등으로 두각을 보였는데요. 태즈매니안 심포니로 음악 활동의 거점을 옮긴 데는 어떤 것이 계기가 됐나요?

김지원: 네 많은 분들이 사실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멜버른 심포니를 5년간 일하면서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는 일과 삶의 밸런스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새로운 곳을 가서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멜버른 심포니에서 저의 비올라 하는 남편을 만났고요. 같이 다른 곳에 가서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에 같이 했던 것 같습니다.

평단원으로서 솔로 활동을 하는 것은 사실 드문 일이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그런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곳을 떠나서 평단원이 아닌 곳을 찾으라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조언을 따라 아델레이드도 갔었고 또 퍼스도 가서 제 꿈을 찾아 헤맸다고 해야 되나요? 그렇게 하다가 태즈매니아에 저희 남편 비올라 수석 자리와 부악장 자리가 나왔다는 소식을 작년에 받고 이렇게 도전하게 되어서 이렇게 거기까지 옮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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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 Source: Supplied
진행자: 태즈매니아에 가보시니까 어떠신가요? 마음에 드시나요 그 부분에 있어?

김지원: 내 일과 삶의 밸런스가 이렇게 잘 맞을 수 있는 곳이 호바트이구나 다른 도시에도 다 살아봤기에 저희가 시드니에서도 펠로우로 시드니 심포니는 1년을 일했는데요. 일의 양이 태즈매니아와 비교했을 때 두세 배는 되는.

진행자: 그렇죠. 멜버른(심포니)도 그럴 테고요.

김지원: 네 그렇고 다른 도시도 이 멜버른과 시드니 만큼은 아니지만 일의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물론 일을 하는 것이 즐겁지만 세 차례 네 차례 일주일에 연주할 경우 정신과 마음의 힘이 딸린다고 해야 되나요? 그런데 태즈매니아는 일이 적어서 좋다고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온 힘을 다해서 한 번의 연주를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진행자: 몸과 마음이 쉼으로써 더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는 거군요. 남편분을 남편 비올라 하신다고 그러셨어요. 멜버른 심포니때 만났고. 눈 마주치기 좋은 위치죠? (웃음)

김지원: 예 (웃음) 서로 마주 보는 자리예요.

진행자: 음악인 부부의 삶은 어떨까 궁금해요.

김지원: 남편이 같은 악기를 하지 않지만 비슷한 악기라 사실 저도 비올라를 할 수 있고 남편도 바이올린을 할 수 있고 가끔은 장난 삼아 바꿔서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같은 음악인으로서 이해할 수 있는 이해해 주는 면도 많지만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참 많이 있거든요. 자라온 환경 교육 과정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편분은 호주분이세요? 호주 태생?

김지원: 네. 그래서 배울 점 오히려 배울 점 서로에게서 배울 점도 많고 서로에게 도전도 되고 다르기에 사실 저는 내가 더 열심히 살아왔고 열심히 공부했고 연습도 훨씬 많이 했기에 이렇게 예전에는 우월감 같은 것을 가지고 남편을 가르치려고 했는데요. 사실 이번 태즈매니안 오디션과 트라이얼을 통과하는 데에 남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솔로로 솔로이스트가 되기 위해 항상 이렇게 교육 과정을 거쳤고요.

진행자: 그렇게 훈련된 분이시고요.

김지원: 네. 남편은 이 오케스트라를 들어가기 위한 훈련이 훨씬 저보다 잘 돼 있었기 때문에.

진행자: 부부이기에 앞서 음악적 동료로서 교감이 된다는 건 정말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일반인들은 가질 수 없는 특별한 행운이 아닐까 싶은데요. 슬하에 자녀들은 있으세요? 딸이 있을 것 같아요 예쁜 딸이.

김지원: 예쁜 딸이 있었으면 좋았겠는데요. 아들 둘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웃음)

진행자: 자연스레 지금 음악적인 환경이 주어지고 있잖아요 엄마 아빠가 늘 연주를 하시는 분이니까. 아이들이 그런 뭔가 음악적인 호기심 재능 같은 게 보이나요? 만약에 그렇다면 키워줄 생각이세요?

김지원: 아이들이 호기심은 분명히 보이고 있고요. 재능이 있는 것 같지만 저희 아이들이 꼭 음악인이 되어야 한다 생각하지는 않아서 이렇게 음악을 정말 하길 원한다면 물론 올바른 지지는 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나 이렇게 꼭 돼야 된다라는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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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인터뷰 중인 김지원 바이올리니스트
진행자: 새로운 곳에서 음악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기대감이 아주 크실 텐데요. 부악장이라는 타이틀에는 또 여러 책임이 따를 것 같아요. 보통 이제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콘서트마스터라고 부르죠? 부악장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김지원: 부악장 타이틀은 어소시에이트 콘서트마스터(Associate Concertmaster)라고 하고요. 사실 1인 2역을 맡아야 되는 그 역할이 부악장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악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그 악장 자리로 바로 스텝 업 해야 되기 때문에 항상 악장만큼 준비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악장 옆에 앉은 사람으로서 그분이 하는 것을 제가 리플렉트 해서 같이 연주를 해야 되거든요. 그럼으로써 사람들이 한 메시지 저희 둘을 통해서 한 메시지를 받고 그래서 같이 호흡을 맞추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김지원: 그리고 악장과 평단원 브리지를 해주는 역할이 아주 중요한데요. 저는 평단원이었던 경험이 있고 또 지금 현재로서 부악장이지만 악장인 역할도 오래 하면서 평단원을 경험했기에 그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그리고 악장으로서의 부담감 그리고 책임감의 무게도 알기에 이 중간 역할 하기에 제가 알맞은 경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려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죠오디션? 정단원이 되려면 이 오디션 말고도 오디션을 통과했어도 또 다른 관문이 있다고요?

김지원: 트라이얼(trial) 또는 프로베이션(probation)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보통 평단원은 6개월, 수석이나 악장 부악장 같은 경우는 1년의 기간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이 사람의 성격을 보고 우리 오케스트라에 맞는지 팀 워크는 어떻게 하며 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 사람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을 평가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라이얼 기간 동안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는 듯한 날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해서 굉장히 스트레스풀 한 그런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프로페셔널 연주자가 만약 그 경험이 없이 오케스트라를 조인했을 경우 에티켓 그리고 매너 이런 자그마한 것들을 굉장히 많이 배워야 하는데요. 그것을 오케스트라에 오래 계신 분 아니면 스탠드 파트너한테 많이 물어보고 많이 조언을 구하고 이렇게 하면 트라이얼 기간 동안 짧지만 이런 것들을 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면 경험이 없었더라도 트라이얼을 잘 파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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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 태즈매니안 심포니 협연
진행자: 단원들과의 관계가 아주 좋아야 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음악적인 면도 중요하지만요.

김지원: 그래서 단원들과 모두 친구가 될 수는 없지만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이 트라이얼 기간 동안 가장, 가장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아주 중요한, 실력도 중요하지만 이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그것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콘서트 후나 아니면 리허설 사이 중간 이렇게 쉬는 시간 동안에 숫기가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혼자 앉아 있거나 저기 멀리서 핸드폰 보고 있거나 하면 이 트라이얼 기간 동안에 저 사람은 우리와 유대관계를 맺기 어렵고 우리에게 관심이 없고 왜냐하면 단원이 되면 평생 같이 일할 사람들이기에. 그런 실수를 제가 많이 이 태즈매니아 오기 전에 많이 해서.

진행자: 네 직접 그러셨군요. 어울리지 않으셨군요?

김지원: 네 어색하고 내가 또 영어에 대한 물론 1.5세지만 영어에 대한 이렇게 자신감 없음 그런 것 그런 이유도 이렇게 합해서 자꾸 피하고 실력만으로 승부해야지라는 약간의 오만함 약간 착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웃음) 솔직한 마음 열어주셨네요.

김지원: 다른 제 후세대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행자: 문턱 높은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다 정단원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 트라이얼 기간 중에 인간관계를 잘 만들어 가라는 말씀 그렇게 알고 있을게요. 각각 다른 악기의 소리를 모아 하나로 공명시키는 오케스트라에서 하모니 한 호흡을 이루려면 단원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것. 다시 한 번 크게 공감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요즘엔 연주 후에 바에 같이 가고 그러세요? 동료들하고 얘기도 나누고?

김지원: 예 올해 트라이얼은 제가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했기에 동료들에게 다가가기 훨씬 쉬웠고요. 물론 태즈매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람들이 텃세가 적고 다른 곳에 비해서 훨씬 더 이렇게 가족 같은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유대관계 맺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조심해야 할 것은 gossip 남 얘기 아예 안 하긴 힘들지만 되도록 적게.

저는 아예 안 해야지라는 그런 자세로 예전에 있었는데요. 그러니까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멘토링 해 주시는 호주 이모 분이 계신데요. 그분이 “gossip을 아예 안 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근데 되도록 적게 하고 너의 vulnerability 를 살짝 보여주면서 얘기를 해봐.” 그러시는 거예요. 약점을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너무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다 보면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진행자: 부악장에 선임되자마자 바로 태즈매니안 심포니와 연주 협연이 있었다고요?

김지원: 솔로이스트들이 몸이 아프거나 다치거나 해서 캔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예전에 제가 태즈매니아에 어떤 솔로이스트가 캔슬하는 바람에 아주 짧은 노티스로 와서 연주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는 일주일이라는 아주 짧은 기간이었는데 이번에는 5주라는 노티스가 주어져서 예전에 성공적으로 했던 경험 때문인지 제게 다시 이런 이렇게 솔로로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진행자: 이번에 연주한 곡은 어떤 곡이에요?

김지원: 네 바이올린 콘첼토 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맨델스존 콘첼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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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 태즈매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진행자: 김지원 바이올리니스트의 성장 과정 아주 특별하다고 봅니다. 16살에 비엔나로 유학해 최연소 나이로 빈 국립음대에 입학했고요. 빈에서 브람스 콩쿨 1위를 하셨네요. 그런데 호주로 오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셨어요?

김지원: 네 좀 복잡합니다. 제 삶이 비엔나로 유학 가기 전 호주에서 11살에서 13살 그 2년을 살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아버지께서 Royal Children’s Hospital의 교환교수로 오시게 되어서 저희 온 가족이 멜버른으로 이주해서 살았습니다. 그 후에 한국으로 가서 예원과 예고를 다니다가 비엔나로 유학을 가게 됐는데요. 다시 호주로 오게 된 이유는 그 비엔나에서 교육 과정이 끝난 후 음악 연주자로서 활동하기에는 호주가 더 낫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때 마침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교수님이 리타이어를 하시고 멜버른에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정말 전설적이었던 Nelli Shkolnikova라는 러시아계 바이올니스트 교수이신데요. 날 받아주신다고 하면 마지막 제자로 받아주신다고 하면 비엔나에서 유학을 마치고 멜버른에 다시 오려는 계획을 세웠죠.

진행자: 좋은 선생님이 또 계셨군요. 그래서 연결이 됐고요. 다시 또 오케스트라 얘기 좀 해볼게요. 세계 유명 심포니의 경우 단원 한 명 오디션에 전단원이 심사를 하기도 한다는데요. 호주 오디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또 어떤 점을 유념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팁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지원: 네 호주 오케스트라는 악장 오디션 외에는 15명에서 30명의 패널이 있고요. 오케스트라 하나마다 그 오디션 커텐을 1 2 3차까지 다 하는 오케스트라가 있고요. 멜버른과 퍼스 같은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커튼으로 가리고 블라인드 오디션을 한다는 얘기죠?

김지원: 네 시드니와 아델레이드 그리고 호바트 태즈매니아 같은 경우는 1차만 커튼을 하고 2차는 이제 커튼을 걷고 사람들의 경력 이름 그런 것을 다 드러내죠.

진행자: 그럼 우리 김지원 바이올리니스트는 다 오픈된 상태에서 다 인정을 받은 거예요?

김지원: 제가 오디션 할 당시에 외국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인퍼슨 (In person) 오디션을 하지 못할 경우 리코딩을 해서 보내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두 오디션을 비교했을 때 그러니까 직접 가서 하는 오디션과 아니면 리코딩을 해서 보낸 오디션을 비교했을 때 물론 리코딩을 했을 때 떨리는 상태에서 리코딩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의 최선을 보여줄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오디션 패널의 입장에서는 라이브 오디션을 더 밸류(value) 한다고 그래야 되나요? 직접 와서 그리고 떨린 상태에서 저 사람이 어떻게 얼마큼 실력을 발휘하는지 그런 거를 이렇게 생각하고 할 수 있다면 인퍼슨 오디션으로 하는 것을 추천을 합니다. 오디션 준비 과정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고 지치기 마련인데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한 번 두 번 실패를 했다 해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이제 꿈을 이룬 음악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연주가로 기억에 남고 싶으세요?

김지원: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저는 예전보다 음악을 더 깊이 사랑하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그럼으로써 동료로부터 존경을 받는 음악가 그리고 후배와 동료들에게 본이 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길 원하는 한국 음악인 후배들이 줄 이어지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과 삶의 밸런스 워라밸을 찾아 택하신 태스매니아 호바트에서 악보 속 음표처럼 삶의 균형 조화롭게 맞춰 가시기 바라고요. 앞으로 멋진 행보 기대합니다. 김지원 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지원: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호주 한인 최초, 동양인 최초 태즈매니안 심포니 부악장에 선임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원 님 함께 했습니다. 진행에 유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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