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호주 이민자 85% 감소시킬 것"....호주정부 '전전긍긍'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호주의 전체 이민자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민자 감소가 호주 경제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Source: AAP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광범위한 해외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내년 회계 연도 호주의 해외 이민자 유입량은 2018-19년도 대비 85%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금요일에 열린 내각 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9년도 총 해외 이민자 수 대비, 현재 회계연도인 2019-20년도에는 이민자 수가 3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회계연도인 2020-21년도에는 2018-19년도에 비해 8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모리슨 총리는 말했다.

호주통계청(ABS,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호주의 인구 중 총 해외 이민자 수는 23만9,600명 증가했다. 총 해외 이민자 수는 같은 기간 동안 호주를 떠난 사람들의 수에 비해 호주에 입국해 12개월 이상 체류한 사람의 수를 대비해 계산하는 수치다.

최소 3-4개월 동안 해외 입국자에 대한 국경 폐쇄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방 정부는 2020-21회계연도에 총 이민자 수는 3만6,000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40년 넘는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시드니 대학의 글로벌 이민 전문가 아나 바처 부교수는 이는 "매우 중대한" 전망치이며 총 해외 이민 역사에서 역대 최대의 감소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위기로 인해 정부의 비자 연장 정책 등의 혜택을 받을 임시 이민자를 포함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주에 더 오래 머무를 가능성이 있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정확한 숫자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우처 부교수는 덧붙였다.

해외 이민이 호주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오늘 가을 시즌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호주 회복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주국립대학 인구통계학자인 리츠 앨런 박사는 “경제적인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경 폐쇄는 보건상 중요하지만 예산에는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정 예산은 총 해외 이민자 증가 추세를 반영해 추산된다. 인구 통계학적으로 출산율이 떨어지고 코로나19 이후 (이민자 감소가) 회복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앨런 터지 이민 장관은 올 초부터 30만 명 이상의 임시 비자 소지자가 이미 호주를 떠났다고 밝혔다.

터지 장관은 이들 중 "거의 대다수"는 유학생들이며, 연방 총리는 코로나 사태 초기에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재정 능력이 없다면 집으로 돌아가가라고 독려한 바 있다.
호주의 유학생 시장 규모는 매년 약 390억 달러에 달하며 호주 경제 산업 분야 중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우처 부교수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이민 산업은 호주의 주요 경제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자들은 일을 해서 세금을 내고, 대부분은 복지 혜택이나 보건 시스템에 해당되지 않는다.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호주인들과는 달리 순 수령자가 아닌 순 기여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임시 이민자들 중 대다수가 영구 이민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민을 중단하는 것은 (호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는 1일 기준 전국에서 약 1,000명이 격리 상태로, 바이러스를 거의 통제한 것으로 보이지만 통제되지 않은 해외 발생 사례들로 인해 국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되더라도 해외 입국 금지 조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의료 책임자 브랜든 머피 국장은 지난 주 발표에서 국경 봉쇄 조치는 최소한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며 국경 봉쇄를 해제하는 것이 정상 생활로 복귀를 의미하는 "최종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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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May 2020 8:52pm
Updated 5 May 2020 9:12am
By Maani Truu
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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