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전 부총리 "큰 실수, 변명의 여지없지만…약과 술 함께 먹은 부작용"

바나비 조이스 전 연방 부총리가 캔버라 도보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이 촬영돼 공개된 이후 그는 처방약과 술을 함께 복용했으며, "큰 실수를 저질렀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Barnaby Joyce

Barnaby Joyce Source: AAP

Key Points
  • 바나비 조이스 전 부총리, 캔버라 길에서 누워 있는 모습 촬영돼
  • 조이스 전 부총리 "처방약과 술 함께 복용…큰 실수, 변명의 여지 없어"
  • 정부 구성원들 반응 엇갈려…"여성 정치인 '이중 잣대' 마주해"
지난 7일 밤 캔버라 유흥가 도보 위에 누워 외설적인 말을 중얼거린 것이 촬영돼 공개된 바나비 조이스 전 연방 부총리가 해당 일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이스 전 부총리가 브래든(Braddon) 교외의 인도에 누워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모습이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동영상에 촬영됐다.

조이스 전 부총리는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인 토요일에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수요일 밤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인정했다.
A man lies on his back on a footpath, next to a planter box, with a phone held to his right ear.
Credit: Nine news
12일인 오늘 조이스 전 부총리는 자신이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약과 술을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큰 실수를 저질렀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동정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변명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화분 상자에 앉았다가 넘어졌고 비디오에 찍혔다"고 세븐 네트워크의 선라이즈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피터 더튼 야당 당수는 이 사건과 관련해 조이스 전 부총리와 이야기할 것이라 말하며, 그가 넘어진 후 구경꾼들이 그를 도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튼 당수는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할 수 있는 사람을 지나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이스 전 부총리는 한 택시 기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엇갈리는 정치인 반응

이 사건에 대해 정부 구성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처음에 이 문제는 국민당에 대한 것이며 논평에 추가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일요일에는 대중이 답을 찾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사람들은 그 영상을 보고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설명을 찾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자유당 지도자와 국민당 지도자의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바니지 총리의 최근 발언은 무소속 상원의원 리디아 소프가 지난해 멜버른 스트립 클럽 밖에서 언어적 언쟁을 벌이는 동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그녀가 직면한 반발을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LIDIA THORPE PRESSER
Senator Lidia Thorpe announces she is resigning from the Greens and moving to the cross bench at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Monday, February 6, 2023. (AAP Image/Mick Tsikas) NO ARCHIVING Source: AAP / MICK TSIKAS/AAPIMAGE
소프 의원은 이러한 반발과 조이스에 대한 반응을 비교하며 정치계 여성들이 '이중 잣대'를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는 여전히 사립학교 남학생 클럽 수준"이라며 "이번 사건은 권력을 가진 남성들의 이중 잣대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뉴스코퍼레이션에 설명했다.

환경부 장관 타냐 플리버섹은 선라이즈에서 조이스와 함께 연설하면서 "바나비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부 장관인 케이티 갤러거는 이 사건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일"이라며 "대중의 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인시켜 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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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2 February 2024 11:37am
Updated 12 February 2024 11:53am
Presented by Ha Neul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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