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치 않다”… 시민 단체, 우크라이나-아프간 난민 위한 추가 난민 비자 요구

시민 단체들이 기존의 인도주의 비자 연간 발급 상한선 이외에 추가로 우크라이나인과 아프가니스탄인을 위한 비자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 Ukrainian family take the Dnipro-Truskavets train at the Lviv railway station, Sunday, Feb. 27, 2022, in Lviv, west Ukraine.

A Ukrainian family take the Dnipro-Truskavets train at the Lviv railway station, Sunday, Feb. 27, 2022, in Lviv, west Ukraine. Source: AP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러시아의 공습을 피해 탈출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코소보- 방식의 비자 접근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 총리의 언급은 1990년대 코소보 전쟁 당시 탈출한 코소보인들에게 정부가 임시 피난처 비자(temporary safe haven visas)를 제공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1999년 4월 호주 정부는 코소보인 약 4,000명을 위한 임시 피난처 비자를 새로 만들었고, 이들 중 대부분은 1년이 채 안 되어 전쟁이 끝난 후 고국으로 돌아갔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떠나려는 모든 사람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라며 “수십만 명이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들의 가족이 있는 곳이고 그들의 삶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50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며 16만 명 이상이 현재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민 단체들은 호주 정부가 이미 정해 놓은 인도주의 비자 연간 발급 상한선 1만 3,750개 이외에 추가로 우크라이나인과 아프가니스탄인을 위한 비자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앞서 향후 4년 동안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통해 1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고 가족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5,000명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기독교 연합 단체인 마이카 오스트레일리아의 팀 코스텔로 목사는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에서의 두 가지 위기 상황에 발맞춰 호주의 인도주의 비자 프로그램이 확장돼야 한다며, 두 곳 국민에 대한 비자는 기존 상한선 이외에 추가로 제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인의 인도주의 비자 신청 건수만도 이미 14만 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2월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는 이들 중 아프카니스탄을 탈출한 난민 1,000명가량에게만 인도주의 비자가 발급된 사실이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으로 현재 아프가니스탄-호주인 옹호 네트워크에서 일하는 샤브남 사파 씨는 이처럼 대응이 느린 점은 기존의 인도주의적 비자 상한선 외에 추가 비자 배정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자가 추가되지 않는다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비자 대기 기간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라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발 위기까지 겹쳐 프로그램 운영에 엄청난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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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March 2022 5:58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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