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호주, 한국, 미국, 유럽 국가들’ 비우호 국가 지정

러시아가 호주와 한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을 비우호 국가로 지정했다.

Russia's Deputy Prime Minister Alexander Novak has warned that a ban on Russian oil imports would have "catastrophic" consequences

Source: Getty / Sergei Pyatakov/TASS

Highlights
  •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략 후 자국에 제재 가한 국가들 ‘비우호 국가’로 지정
  • 호주와 한국 외에 미국,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대만, 유럽 연합 소속 국가들 포함
  • 러시아 시민, 기업, 정부가 외화 채무를 비우호 국가 목록에 포함된 외국 채권자에게 갚을 경우 루블화로만 상환 가능
러시아 정부가 호주, 한국, 미국과 유럽 연합 소속 국가 들을 ‘비우호 국가’로 지정했다.

모스크바 관리에 따르면 비우호 국가 명단에는 국가 외에도 러시아에 적대적인 지역들도 포함됐다.

해당 목록에는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승인한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새로운 명단에는 호주와 한국 외에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대만, 스위스,  알바니아, 안도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미크로네시아, 모나코, 노르웨이, 영국, 산마리노, 노스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우크라이나 등이 포함됐다. 이전까지는 ‘비우호국’ 명단에는 미국과 체코만 포함됐었다.

이런 가운데 인테르팍스 통신은 미하일 미수스틴 총리가 ‘비우호국’ 명단에 서명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부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발표한 ‘일부 외국 채권자에 대한 한시적 의무 이행 절차에 관한 대통령령’의 틀 안에서 마련됐다.

러시아 정부령에 따라 러시아 시민, 기업, 정부는 외화 채무를 비우호 국가 목록에 포함된 외국 채권자에게 갚을 경우 루블화로만 상환이 가능해진다.

러시아 루블화는 며칠째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월요일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국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외교적 제한 등의 각종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원유 금지, 치명적 결과 가져올 것” 경고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가운데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박 부총리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원유 금지는 세계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 당 3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등 가격 급등을 예측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 부총리는 “유럽 시장에서 단 기간에 러시아 원유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1년 이상이 걸릴 것이고 유럽 소비자들이 더욱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유럽 정치인들은 자신의 국민들과 소비자들에게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솔직히 말해야 한다. 유가, 전기, 난방비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 부총리는 또한 노드 스트림 2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중단에 대한 보복으로 노드 스트림 1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그런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되면 그 누구도 이 일로 인해 혜택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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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March 2022 10:24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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