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영국 ‘러시아 원유 단계적 수입 중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석탄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the State of the Union

President Joe Biden delivers his State of the Union address. Credit: Al Drago/AP Source: Al Drago/AP

Highlights
  • 미국,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석탄 수입 금지
  • 영국,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 유럽연합, 러시아산 가스 수입 3분의 2로 줄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요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역시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고,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3분의 2로 줄일 계획이다.

백악관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확보 능력에 강력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절대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할 수 없다. 푸틴이 도시 하나를 점령할 수는 있지만 결코 나라 전체를 장악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서 “자유 수호에는 비용이 든다”라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가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러시아산 수입 금지 대상에 원유뿐만 아니라 가스와 석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러시아 경제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지만, 러시아 원유가 세계 공급량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기에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의 나토(NATO) 가입에 더 이상 압력을 가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월요일 밤 미국 ABC 뉴스와 인터뷰를 하며 “나토는 아직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들과 러시아와의 대립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4개 도시의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 개방’에 합의했다.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마리우폴, 수미 등에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긴 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공습은 이어지고 있어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궁지에 몰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떨어진 ‘지원 통로’를 공격했다며 러시아군을 비난하고 있다.

포격과 공습으로 황폐화된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선 난민 수가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러시아군 2,000~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3월 2일 러시아군 49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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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March 2022 8:40am
Updated 9 March 2022 4:05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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