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확산된 반전 시위...러시아 경찰, 반전 시위대 1700여 명 체포

Hundreds of people gathered in the centres of Moscow and St Petersburg on Thursday, protesting against Russia's attack on Ukraine.

Hundreds of people gathered in the centres of Moscow and St Petersburg on Thursday, protesting against Russia's attack on Ukraine. Source: AP / Dmitri Lovetsky/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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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러시아를 비롯 북미와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Highlights
  • 러시아 53개 도시에서 진행된 반전 시위, 1700여 명 체포
  • 미국 타임 스퀘어에서도 수 백 명의 우크라이나 교포 모여서 시위
  • 반전 시위 북미와 유럽, 남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
러시아 53개 도시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크렘린 궁의 공격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총 1700여 명이 러시아 경찰에 구금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과 지상전을 허가했을 때 모스크바는 아직 한밤중이었습니다.

군대가 진격하며 클렘린 궁은 러시아 시민들이 전쟁을 지지하고 우크라이나는 해방되고 나치로부터 정화돼야 한다”라며 확신에 찬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이 죽어있는 충격적인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공개되자 러시아의 가수, 코미디언, 운동선수 등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전쟁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수 천명의 일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반전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반전 동조자들에 대해 시위에 나서지 말 것을 경고하며 해외의 긴장된 정치적 상황과 관련한 승인되지 않는 시위에 참여할 경우 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뉴욕 타임 스퀘어에서는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해외 교포들이 모여 러시아에 대해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흔들고 슬로건을 외쳤습니다.

시위에 나온 테티아나 시어스 씨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면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200여 km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어스 씨는 “세계여 깨어나 침략자에 맞서라는 외침”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정면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고, 이야기를 했는데,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조국을 푸틴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슷한 시위가 터키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 나탈리아 씨도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나탈리아 씨는 “지금 당장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취하려고 한다”라며 “도울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면 같이 해 달라”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폭격해 사람들이 죽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많은 반전 시위가 유럽과, 북미, 남미 등지에서 열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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