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생과 인연 그리고 나아감을 위한 이별... 'Past Lives' 셀린 송 감독

Past Lives

Greta Lee (Nora) and Teo Yoo (Hae Sung) in Past Lives Credit: Photo Credit: Jon Pack/Jon P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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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매체 평점 1위로 주목 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 'Past Lives'가 2023 멜버른국제영화제에서 호주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Key Points
  • 71년 전통MIFF (Melbourn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8월3일~ 20일 개최
  •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 Past Lives 호주 프리미어 공개
  • 전생의 인연과 선택,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별을 공감 주제로 다뤄
  • 실제 이민 배경을 가진 주연 배우들 캐스팅…한국어와 영어의 장벽 넘은 교감
호주의 문화도시의 아이콘 빅토리아 주 멜버른은 영화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1906년 세계 최초의 장편 영화 '켈리 갱 이야기 (The Story of the Kelly Gang)'가 멜버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멜버른 국제영화제는 이러한 문화적 토대 위에서 1952년 시작돼 올해로 71주년을 맞았습니다.

멜버른 겨울을 뜨겁게 달굴 2023 올해의 영화제에는 한국계 캐나다 이민 1.5세대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 'Past Lives'가 호주 프리미어로 선보입니다. 

유화정 PD(이하 진행자): 2023 멜버른 영화제 참석차 호주를 방문한 패스트 라이브스의 셀린 송 감독님 연결했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셀린 송 감독(이하 셀린 송):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호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멜버른의 첫인상은 어떠셨어요?

셀린 송: 저는 너무 좋은 것 같은데 제가 사실 한 두시간 정도 전에 도착을 해서 제가 사실 잘은 모르겠는데 들어오는데 너무 좋은 것 같았어요.

진행자: 이번 2023 멜버른 영화제 기간 동안 패스트 라이브즈가 5일· 6일·13일 세 차례 상영되고요. 아울러 관객과의 토크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또 멜버른 영화제 프리미어 이후에는 8월 31일 호주 전역의 주요 극장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호주의 예비 관객들에게 영화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어떤 영화인가요?

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는 많이 볼 수 있는 첫사랑에 대한 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제가 첫사랑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왜냐하면 저는 미국이랑 캐나다에서 자랐고 거기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제가 첫사랑에 대해서 별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이거는 제 어린 시절에 알고 있던 친구가 저를 만나러 한번 온 적이 있는데 거기서 제가 제 친구한테는 한국말을 하고 제 남편한테는 영어를 하는 순간이 있었어서 제가 뉴욕에서 살면서 그런 일이 한번 있었었어요. 그래서 왠지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감독님의 자전적 영화이군요. 미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 이후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 매체 평점 1위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패스트 라이브즈의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습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것이라는 평단의 극찬까지 나왔는데요. 이처럼 세계 영화제가 주목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Celine Song by Matthew Dunivan (3).jpg
South Korean-Canadian director, playwright, and screenwriter based in the United States. Credit: Matthew Dunivan
셀린 송: 저는 사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얘기가 굉장히 전 세계적으로 뭔가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서 만든 건 아닌데요. 그런데 그렇게 되는 거를 보고서 사람들은 어디에 살거나 제가 솔직하게 영화를 만들면 어디든지 세계적으로도 사람들이 이 이야기한테 공감할 수 있다라는 거를 알게 돼서 저는 굉장히 이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솔직한 영화다 솔직하게 만들었다

셀린 송:

진행자: 앞서 말씀하신 대로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성인이 돼 뉴욕에서 재회한다 이것이 영화의 큰 줄거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영화의 한국어 제목이 '전생'으로 표기됐습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셨는데 이 패스트 라이브즈는 처음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고 또 왜 굳이 전생인가요?

셀린 송: 사실 그 영화를 처음으로 만들 거라고 만들려고 생각을 했을 때 제가 생각한 거는 우리가 시간과 그 타임 앤 스페이스를 지나가면서 인생을 살면서 언제나 뭔가 두고 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건 어떨 때는 한국이라는 나라일 수도 있고 어떨 때는 나의 직업일 수도 있고 어떨 때는 만나던 사람을 두고 갈 수도 있고 그런 식으로 계속 파스트 라이프는 계속 만들어진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생각을 했어요.

왜냐면 우리는 그냥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그 인생에서 그 안에서도 전생이 있다 그러면서 제가 뭔가 전생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가 그다음에 제가 이걸 썼는데 그런데 사실 한국에서 이 영화가 나올 때는 '전생'이라고 제목을 하지 아닐 거래요. 왜냐면 너무 호러 영화 같아서 (웃음)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을 저는 한국 그 컬처를 충분히 모르기 때문에 그게 호러 같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어요.
PAST LIVES (2023)
Director Celine Song and Greta Lee (Nora) Credit: Jon Pack/Twenty Years Rights/A24/Jon Pack/Twenty Years Rights/A24
진행자: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나면 또 그게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제가 인터뷰에 앞서 필름 전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극 중 12년이라는 시간적 주기가 반복되고 있고요. 마치 전생을 현생에 교차 투영한다고 할까요 리플렉션 연출이 자주 등장하던데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군요.

셀린 송: 네네 그럴 수 있습니다. 리플렉션이 온다든지 다른 삶을 본다든지 제가 그리고 어린 시절의 모습이랑 어른이 된 시절의 모습을 함께 공존하는 거를 보여줄 때도 있고 그런 식으로 비주얼 한 랭귀지도 전생이라는 아이디어에 연결돼 있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진행자: 시각적인 화려함이나 사건이 전개되고 감정의 소용돌이치는 그런 영화는 분명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주 깊이 몰입하게 되는데요. 전체적으로 대사가 많이 절제된 느낌이고 여백도 많고요. 특히 영화의 도입 시퀀스는 일반적이지 않은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는데요. 영화에서 이런 시도는 어떤 효과를 주기 위함이었나요?

셀린 송: 저는 제가 생각할 때 드라마를 만들 때 스토리의 드라마를 만들고 이야기를 전개를 할 때 많은 경우에 조금 싸움을 한다든지 말다툼을 한다든지 뭔가 이렇게 서로한테 나쁘게 군다든지 그런 식으로 드라마를 끌어가려고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사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하고 싶었던 건 우리가 인생을 우리가 진짜 살 때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특별한 게 특별히 없는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갈 때 서로에게 하는 모습이나 서로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나 그런 거가 더 그런 것도 드라마틱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거를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래서 어떤 것도 오버하지 않는다 어떤 것도 오버하지 않는 거를 항상 저는 하려고 노력을 노력을 했습니다.

진행자: 영화의 전반부 중반쯤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난 이민을 두 번이나 해서 뉴욕에 와 있어. 난 여기서 뭔가를 해내고 싶어." 바로 여주인공 노라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다시 만난 어릴 적 남자친구 해영에게 말하자면 우리 이제 그만 연락해라면서 일방적인 통보를 주는 장면의 대사인데요. 만약 이민자 관객이라면 이 장면에 대한 감정 이입이 지금 여기 산다는 것의 의미와 함께 여러 갈래로 프리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감독님의 자전적 경험이 깊이 반영된 부분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PAST LIVES (2023)
PAST LIVES (2023) Credit: Courtesy of Twenty Years Rights//Courtesy of Twenty Years Rights/
셀린 송: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민자들이 제가 이 영화를 이 세상에 영화가 세상에 나아가면서 제가 느끼는 거는 이민자들이 가장 이 영화에 공감을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거는 그런데 꼭 그게 이민이라고 해서 꼭 나라를 바꾸고 언어를 바꾸고 태평양을 건너고 그런 이민도 있지만 어떤 의미로는 이렇게 인생의 작은 작은 부분을 움직여도 아마 그렇다고 저는 느끼는데요.

그래서 어떨 때는 자신의 직업을 바꾼다든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하고 헤어진다든지 뭔가 그런 식으로 이렇게 인간이 계속 이렇게 바뀌면서 인생을 살면서 그러면서 느끼는 게 꼭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저는 특히 모든 한 어른으로서 느낀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민자들이 저 같은 이민한 사람들이 다 이 이야기에 공감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거는 아까 물어보신 왜 영화를 왜 볼지 포인트가 궁금하시다면 저는 제 생각에는 그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극 중 배역 노라와 해석 역의 남녀 주연 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빠져서는 안 될 영화의 스토리가 안 될 노라 남편 아서가 있죠. 캐릭터 캐스팅에는 어떤 점을 가장 고려하셨나요?

셀린 송: 우선은 저는 연기 잘하는 사람을 찾으려고 했어요. 그리고 그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결국 그다음에 생각하는 거는 이 캐릭터들하고 맞는 사람을 찾기를 원했는데 그런데 그거는 사실 그냥 느끼는 거긴 해요. 왜냐하면 그냥 제 생각에는 그게 항상 제가 약간 사랑에 빠진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캐스팅 자체는.

그래서 처음 그레타가 룸에 들어왔을 때 저는 이 사람이 해야 되나라는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 한두 시간쯤 대화를 했는데 그리고 신도 읽어보고 그랬어요 오디션을 했었어요. 그다음에 끝나고 제가 나오면서 아마 그레타가 해야 되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거는 우선 그레타의 그레타는 코리언 아메리칸인데 그래서 그 어떤 노라의 이민자로서의 어떤 거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레타가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 거는 그레타는 굉장히 어른스럽고 프로페셔널하고 굉장히 든든한 부분도 있고 그런데 가끔 가다가 농담하고 웃고 그럴 때는 갑자기 어린애 같아요.

진행자: 아 네 맞아요. (웃음)

셀린 송: 네 그 어린이 같은 부분이랑 아주 어른스러운 부분이랑 공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건 유태오 배우도 같은 거였어요. 유태오도 굉장히 진지한 표정을 지을 때는 굉장히 진지해 보이고 약간 슬퍼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근데 웃을 때는 갑자기 한 여덟 살 쯤으로 보이거든요. 웃으면 정말 행복해 보이고 되게 순수해 보여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그 두 가지가 공존하는 그런 부분이 저는 맞다고 생각했어요.

진행자: 왠지 감독님도 그런 부분이 있으실 것 같아요. (웃음)

셀린 송: (웃음) 제가 한국말을 못 해서 좀 어린애 같이 말해서..

진행자: 아니에요 아니에요 잘하세요. 극 중 해성이 노라의 남편 아서와의 첫 대면 장면에서 아서는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하는데 해성은 "하이 나이스트 미트 유" 이렇게 어색한 영어로 인사하죠. 이어서도 아서는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친해진다는 걸 알고 있는지 "배고파요? 뭐 먹고 싶어요?"라고 한국말로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데, 이런 부분에서 관객이 감지해야 할 핵심은 무엇인가요?

셀린 송: 제가 생각하기에는 예를 들자면 아서 역을 한 존이 저한테 한국말을 더 잘해야 될 것 같냐고 저한테 물어봤어요. 근데 사실 존(John Magaro)은 코리언 아메리칸이랑 결혼을 했거든요.

진행자: 아 그래요?

셀린 송: 네 와이프가 코리언 아메리칸이에요. 그래서 이상하게 내추럴하게 한국말을 할 수가 있었어요 조금은. 그런데 존이 한국말을 굉장히 잘 못해서 저보고 내가 좀 더 연습해서 더 잘 해올까 그랬는데 제가 절대 더 잘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왜냐면 사실 그 신은 이 두 사람이 노라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신이에요. 서로에 대해서 서로의 랭귀지 서로의 언어로 서로한테 안녕을 하는 모습은 약간 웃기고 이렇게 재밌기도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거는 사실 그 노력에 대한 거기 때문에 굉장히 깊은 굉장히 사랑이 넘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노라에 대한 사랑이기도 하지만 서로에 대한 어떤 의미로는 인연이나 사랑에 대한 얘기이기도 한데 그렇기 때문에 그 신에서 저는 둘 다 영어나 한국말을 못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래서 둘 다 더 잘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유태오 배우는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할 수 있는데 더 일부러 더 못하는 식으로 영어를 했어요.

진행자: 유태오 배우가 독일에서 자란 배우로 알고 있어요. 이렇게 서로에게 대한 배려가 깔린 그런 대화가 오고 간 부분이라고 이해를 하겠습니다. 영화의 도입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인생은 인연과 선택으로 이어지는 여정이라는 것을 아주 잔잔히 그려내고 있는 이 영화에서 앤딩은 대사가 아예 없이 몇 분이 흘러갑니다. 감독님은 앤딩에서 관객들에게 어떤 것을 주고 싶으셨어요? 노라의 마지막 눈물은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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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 (Greta Lee) and her husband Arthur (John Magaro), Teo Yoo (Hae Sung). Credit: A24
셀린 송: 제 생각에는 그 노라가 우는 이유는 드디어 열두 살짜리 어린애한테 안녕을 할 수 있어서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 신의 플래시백이 있는데 거기서 그 어린이들을 봤을 때 그 어린애들이 그 밤의 어두움에 서 있어요. 근데 그거는 24년 동안 하지 못했던 안녕을 할 수 있게 돼서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그다음에 나오는 눈물은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한테 안녕을 하는 거에 대한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말이 없는 거는 그 시간 자체가 차를 기다리는 2분이 사실은 45초인데 그 2분이 저는 영원하다고 느껴져야 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만은 둘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차를 기다리는 2분이 너무 길지만 너무 짧게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대사 자체는 그전 신에서 대사가 많았기 때문에 그다음에 드디어 안녕을 할 때는 더 이상 서로에게 할 말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할 말이 있는 부분은 둘이서 하게 되죠.

진행자: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스튜디오 A24가 만든 미국 영화이고 앞서도 언급됐지만 미 선댄스를 통해 최초 공개됐습니다. 모름지기 미국인들이 처음으로 영화를 접하게 될 것을 알고 영화를 만들었을 텐데, 한국어가 대사의 반 이상인 것이 걱정이 되진 않으셨어요?

셀린 송: 제가 이상하게 제가 느낀 거는 관객들이 한국말을 하지 않더라도 다들 전혀 서브타이틀이라든지 다른 언어라든지 그런 거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지 않다는 걸 않는다는 걸 느꼈어요. 근데 그건 제가 생각하기에 제 생각에는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이 한 번 지나간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전혀 한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거에 대해서 저는 걱정을 하지 않은 이유가 다들 걱정을 안 시켜서 그리고 그래서 저는 전혀 그거에 대해서 두 번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거는 이 스토리 자체가 노라랑 해성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에 저는 그거에 전혀 이렇게 리밋 되지 않고 그냥 한국말을 써야 됐을 때는 제가 최선을 다해서 제가 썼습니다.

진행자: 셀린 송 감독님은 컬럼비아대에서 희곡 작법으로 석사 학위 취득 이후 극작가로 활동하다 감독으로 데뷔하셨어요. 연극 현장에도 계셨고요. 영화에서도 잠깐 언급되는데, 부친께서 90년대 '넘버 3(송강호·최민식·한석규 주연)'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이시죠. 영화감독이 된 건 아버지의 영향이 아무래도 있으셨겠죠.

셀린 송: 제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확실히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글을 좋아하는 거는 저희가 아빠가 글을 쓰는 걸 보고 저도 글을 좋아하게 된 거고 그래서 저는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한다라는 부분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은 제가 연극으로 워낙 시작을 했고 그래서 연극을 먼저 하다가 이 스토리가 영화에 적합하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영화를 만들게 됐는데요. 이거는 사실 몇십 년 24년이 지나가고 그리고 태평양도 건너고 그래서 저는 영화를 만들다고 생각을 해서 영화를 만들게 됐는데 그래서 영화인으로서의 부분은 그렇게 아빠랑 그거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그런데 그렇게 됐네요.

진행자: 봉준호 감독 말씀을 해주셨는데,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도 종종 변장을 하고 관객 인양 본인의 영화를 본다고 SBS 한국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앞서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끝으로 질문드립니다. 우리 셀린 송 감독님은 본인의 생애 첫 장편 데뷔작을 자평한다면 몇 점을 줄 수 있을까요?

셀린 송: 저는 사실 별점을 주는 거에 대해서 마음에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요. 제 생각에는 왜냐하면 너무 이렇게 잘한다 못한다에 연연하기보다는 이게 얼마나 많은 사람이나 아니면 많지 않더라도 몇 명에게 얼마나 깊게 느껴지냐 아니면 연결되나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는 너무 첫 작품이어서 저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감독님 오늘 특별한 시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셀린 송: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2023 멜버른 영화제 초청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님 함께했습니다. 진행에 유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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