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가 유학생 및 기술 이민자 유치를 위해 주 내 호텔 격리 공간의 최대 3분의 1을 따로 확보해 두는 안을 추진 중이다 .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어제(November 22) 유학생과 기술 이민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매주 1000개의 격리 공간을 확보해 둔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현재 주당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 격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주 내 대학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경기 부양을 돕기 위해서는 유학생과 기술 이민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격리 공간 일부를 유학생과 기술 이민자를 위해 따로 확보해 두겠다는 것.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유학생들이 호주에 입국할 수 없어 주 내 대학들이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유학 업계는 주총리의 이같은 방안을 일제히 환영했다.
호주국제교육협회의 필 허니우드 CEO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의 계획은 유학산업계에 생명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환영했다.
허니우드 CEO는 국경봉쇄 조치로 해외에 발이 묶여 호주로 돌아오지 못했던 유학생에게 그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변했다.
Phil Honeywood, Inter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chief executive officer. Source: SBS News
호주의 유학 산업이 호주 경제에 연간 기여하는 가치는 약 4백억 달러에 달했지만 코로나19발 여행제한 조치로 유학 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받아왔다.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의 이니스 윌록스 CEO 역시 기술 이민자 수용을 위해 격리 공간을 확보한다는 주총리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
윌록스 CEO는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데 있어 기술 이민자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실업률이 높지만 영구적, 임시적 기술 이민자들만이 채울 수 있는 기술부족 영역이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학생과 기술 이민자를 유치하기 위해 호텔 격리 공간을 따로 확보해 둔다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계획은 연방정부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해외에서 귀국하는 호주 국민이 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주로 귀국하기를 원하지만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 국민은 최소 3만500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호텔 격리 시설 수용력을 늘리라고 각 주정부를 설득하는 데 연방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에 연방정부는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
Acting Foreign Affairs Minister Simon Birmingham. Source: SBS News
사미엄 버밍엄 연방 재정장관은 현재는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 시민을 데려오는 것에 주력할 때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입국하기를 원하는 수만 명의 호주 국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버밍엄 의원은 하지만 귀국을 원하는 호주 국민의 수가 줄어들면 유학생들이 호주로 올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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