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국방장관 비서실 '강제 성추행' 사건 파문 '일파만파'

Liberal Staffer Brittany Higgins.

Ex-Liberal staffer Brittany Higgins (left) with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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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의사당 내의 국방장관 비서실에서 술에 취한 전직 여성 비서관이 동료 남성 보좌관에게 강제 성추행 당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호주국방장관의 연방의회 집무실에 근무했던 전직 여성 비서관이 연방의회 내의 사무실에서 동료 남성 보좌관에게 강제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뒤늦게 폭로되면서 자유당 전체가 큰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사건 직후 린다 레이놀즈 장관의 부실 대응 방식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News.com.au 매체는 15일 2019년 3월 린다 레이놀즈 장관실에 당시 근무중이던 20대 중반의 여성 비서관 브리타니 히긴스가 남성 동료에 의해 연방의사당 근무지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히긴스는 피해 직후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자신의 경력에 치명타가 될 것에 대한 우려로 사건 자체를 유야무야했다.

특히 사건 발생 당시가 연방총선과 맞물리면서 자칫 ‘단순한 의혹제기’의 스캔달로 묻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자인 브리타니 히긴스는 뒤늦게 나마 2019년 강제 성추행 사건에 대해 경찰에 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ch10의 더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진행자 리사 윌킨슨에게 밝히면서 피해 당시의 상황을 재차 언급했다.

사건이 언론에 뒤늦게 보도되자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를 비롯한 자유당 지도부 인사들은 일제히 “용납될 수 없는 수치스러운 사건”이라며 성토하고 나섰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 자유당 연립정부는 직장 내 안전 문제를 매우, 매우 심각하게 간주한다”고 강조하면서 “피해자에게 모든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이고 일단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선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히긴스에게 최대한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모든 지원이 가능토록 할 것이며 히긴스에 대한 지원과 도움은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고 그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동료들과 회식 후 만취했고, 가해 남성은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면서 함께 택시를 잡아 탔으나, 집이 아니라 연방의회 사무실로 데려가 추행했다.

피해 여성은 추행을 당하면서 잠에서 깨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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