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연방 예산안 특집(4)’…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여성들, 이번 예산에서는?”

정부가 여성들의 직장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방 예산안에 2억 4000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노동당과 여성 단체들은 “여성들이 배제되고 뒤쳐졌다”라는 냉담한 평가를 내놨다.

A woman wearing a face mask in Sydney in March

Women have faced more unemployment than men in the pandemic. Source: AAP

연방 정부가 여성들의 직장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2억 4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당과 여성 단체들은 “배제되고 뒤쳐졌다”라는 냉담한 평가를 내놨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 장관은 6일 저녁 2020/21 연방 예산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대다수가 여성들임을 인정했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여성들의 노동력 참여가 팬데믹 이전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며, 5월 이후 창출된 48만 5000개의 일자리 중 최소 60%가 여성들로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화요일 발표된 2020/21 연방 예산안에는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2차 여성 경제 안전 성명(Women's Economic Security Statement)’이 포함됐다.

이 패키지에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와 그동안 남성들이 중점적으로 일해온 산업 군에서의 여성 참여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수습 직원(cadetships and apprenticeships) 프로그램이 포함됐으며, 정부는 이 분야에 2510만 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5000만 달러가 여성 능력 개발 및 여성 지도력 향상을 위한 보조금에 투입되고, 직장 내 성희롱 대처를 위한 협의회 건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A woman with a face mask at Bondi Beach
Women over 45 were already the most likely group to be on JobSeeker. Source: AAP
마리스 페인 여성부 장관은 화요일 “남성들로 가득 채워진 업계에서 여성들이 일할 때 여성 노동력 참여의 장벽은 성희롱”이라며 “여성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낄 때, 그들은 시민적, 사회적, 경제적 삶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동당의 줄리 콜린스 여성 정책 대변인은 “프라이든버그 의원이 재무 장관으로써 내놓은 자신의 두 번째 연방 예산안에서 여성들을 배제하고 뒤처지도록 방치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녀는 “이번 예산안에는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산업 군에서의 현저한 일자리 감소를 해결할만한 내용이 없다”라며 “성별 임금 격차, 연금 균형,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내용이 없다”라고 혹평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치원과 학교가 문을 닫으며 여성들이 계속 일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식음료 분야와 소매업 분야와 같은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분야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샐리 맥마너스 호주 노조협의회(ACTU: 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 사무총장은 “여성들이 팬데믹 기간 최전선에서 싸워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산에서는 여성들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질타했고, 뉴사우스웨일스 노인 여성 네트워크는 “인구의 51%가 (연방 예산안에서) 누락됐다”라고 평가했다.

시드니 대학교의 래 쿠퍼 교수는 “코로나19로 여성들이 대부분의 일자리와 근무 시간을 잃었다”라며 “여성들은 의료, 교육, 소매업 위기의 최일선에 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쿠퍼 교수는 이어서 “여성들은 정부로부터 받는 대우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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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October 2020 12:22pm
Updated 7 October 2020 1:43p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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