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기준금리 0.35%로 인상

The Reserve Bank of Australia has decided to lift the official cash rate.

The Reserve Bank of Australia has decided to lift the official cash rate. Source: AAP / Dan Himbrec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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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였던 기존 0.10%에서 0.35%로 인상했다.


Highlights
  • RBA 기준 금리 0.35%로 0.25%포인트 인상
  • 변동금리형 모기지 금리 동반 상승 예상…대출자 부담 커질 것
  • 호주 4대 은행 중 커먼웰스은행(CBA)이 가장 먼저 모기지 금리를 RBA의 인상폭에 맞춰 25베이시스포인트 인상 발표
  • 총선 캠페인 기간 금리 인상…총선에 미칠 영향 관심 집중
호주중앙은행(RBA)이 11년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택 융자를 상환해야 하는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은 2010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단행된 것으로 호주의 기준 금리는 2020년 11월 이래 역대 최저인 0.10%를 유지해왔다.

호주중앙은행은 3일 오후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호주의 기준 금리는 기존 0.10%에서 0.35%로 상승했다. 

기준 금리가 인상함에 따라 변동금리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AMP Capital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중 은행들이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을 고스란히 고객에게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치를 상회한 호주의 3월 분기 연간 물가상승률 5.1%와 낮은 실업률 (tight jobs market)이 이번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때는 소비자물가가 낮아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경기 부양을 도모했지만 이제는 “정반대의 문제(opposite problem)”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4대 은행 중 커먼웰스은행이 가장 먼저 호주중앙은행의 인상률에 맞춰 모기지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3%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 금리가 향후 추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은 연방 총선일을 단 3주 앞두고 단행돼 총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호주 전역의 가정들이 겪고 있는 생활비 압박 해소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금리 인상 발표 전 기준 금리 인상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호주 국민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금리 인상이나 물가 상승이 정치와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모리슨 총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노동당의 짐 찰머스 예비 재무장관은 “모리슨 총리가 기준 금리 인상과 그 자신은 아무 상관이 없는 척 하기를 바라는데…경제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기면 모리슨 총리는 그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고 뭔가 힘든 일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책임은 지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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