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회 성 스캔들 가운데 포착된 여성 처우에 대한 연방 총리의 응답 변화

SBS News in Macedonian 24 March 2021,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t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Tuesday, March 23, 2021. Source: AAP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최근 공개된 연방 의회의 새로운 성 스캔들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딸과 아내, 어머니가 삶의 중심에 있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Highlights
  • 모리슨 연방 총리, 눈물을 참으며 의회 의사당 직장 문화 개선 약속
  • 연방 총리, 최근 공개된 남성 보좌관의 성 스캔들… “충격적이고…역겨움”
  • 아내가 히긴스씨 사건에 대해 조언했다는 발언… 연방 총리 “딸들, 아내, 어머니는 내 삶의 중심”
  • 기자회견에서 “보좌진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냐?”라는 질문에 연방 총리 감정적인 대응
연방 의회에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눈물을 억누르며 의회 의사당의 직장 문화 개선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를 제쳐둬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반드시 문제를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라며 “참으로 충격적인 달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여러 차례의 각기 다른 성 스캔들이 발생한 자유당 연립에서 이번에 더 충격적인 혐의가 나왔습니다.

남성 보좌관 셀카 성 스캔들…”충격적…역겨움”

한 남성 보좌관이 자신의 상사인 여성 연방 의원의 책상 위에서 혼자 음란한 행위를 하고, 이를 셀카로 찍어 동영상과 사진을 다른 동료들과 공유했다고 텐 뉴스가 보도했고, 이 남성은 곧장 해고됐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해당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다른 자유당 보좌진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충격적이고 역겨움을 느낀다”라며 “절대적으로 수치스럽고,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달에도 1번 이상 이런 일이 있었고, 우리는 반드시 의회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의 여성들에 관심을 환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모리슨 총리, “딸들, 아내, 어머니가 내 삶의 중심…”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최근 자유당 보좌관이었던 브리트니 히긴스 씨가 과거 남성 동료에게 의회 사무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공개할 때 자신의 대응이 아내인 제니 여사와의 대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며 큰 비판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호주 전역의 여성들은 연방 총리에게 여성을 누군가의 아내나, 딸, 어머니가 아닌 그 사람 자체로 인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같은 비판에 대해 모리슨 연방 총리는 자신이 가족들에게 크게 의지하면서 일을 처리해 난다며 자신의 입장을 변호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딸들과 아내, 과부가 되신 어머니가 자신의 삶의 중심”이라며 “이 일에 대해 매일매일 동기를 부여해 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들 때문에 자신이 이 자리에 있는 것으로 모든 것을 빚졌다”라면서 “딸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 준 많은 다른 여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며 다소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그 밖에도 최근 캔버라에서 진행된 여성들의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또한 시위를 ‘승리’라고 평가하며 다른 국가에서 진행된 시위처럼 총알이 날라들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제는 연방 총리의 가장 감정적인 대응조차 논란 없이 넘어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기자와 충돌한 모리슨 총리 “당신의 회사에도 성희롱이 접수된 것 아나?”

라리사 워터스 녹색당 상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앤드류 클레넬 스카이 뉴스 정치 편집장과 논쟁을 벌인 뒤 자신의 실패를 보상하기 위해 모리슨 연방 총리가 성폭행 혐의를 무기로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스카이 뉴스 클레넬 편집장은 “만약 일반 회사에서 지금 논란이 되는 일이 일어났고 당신이 이를 모두 관장하는 책임자라면 아마 직책을 지키는 것이 위험할 것”이라며 “의회 각료 보좌관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생각이 되지 않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모리슨 연방 총리는 “그 누구든 이 방에서 자신의 작업장에서의 기준을 제시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클레넬 편집장은 “이것보다는 나을 것이다”라고 답했고, 모리슨 연방 총리는 순간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듯 흥분해서 답변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당신의 기관에서 여성 화장실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 일어났다고 불만을 접수했고 인사과가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는데 인지하고 있냐고”라고 물었습니다.

클렌넬 편집장은 “알지 못했다”라고 답했고, 모리슨 연방 총리가 “모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 스카이 뉴스의 모 기업인 뉴스 콥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마이클 밀러 대표는 모리슨 연방 총리가 조사 중이라고 말한 그런 불만은 접수된 적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야당의 재정 담당 대변인인 케이티 갤러거 의원은 “이런 식의 수사법이 미래에 나설 여성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갤러거 의원은 “기밀이 유지돼야 할 불만의 세부사항이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으로 중계되는데 어떻게 여성들에게 나설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조정할 것?”이라고 물었습니다.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커넬리 상원 원은 “모리슨 연방 총리의 감정이 5주나 늦게 나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커넬리 노동당 상원 의원은 “연방 총리가 ‘나의 죄’를 말한 것을 인정하지만 5주나 늦게 도착했다”라며 “총리의 가족, 딸과 아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이해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어 “호주의 여성들이 연방 총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것이라며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말하는 것과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은 별개”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 성차별 위원장의 권고 사항에 따라 의회 의사당 직장 문화 개선할 것

불과 하루 전 연방정부는 브리트니 히긴스 씨에 대한 강간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찰 수사를 훼손할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케이트 젠킨스 성차별 위원장의 독립 조사에 따른 권고 사항에 따라 의회 의사당의 문화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폭력을 줄이기 위한 다음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정상 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정치권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성 할당제를 채택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있다면서 이미 노동당에서 시행 중인 여성 할당제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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